바퀴벌레가 뭐냐는 친구는 이렇게 한다고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쫙 돋는 혐오스런 이름이죠. 그래서 그들에게는 ‘바선생’이라는 이름이 붙는 듯 합니다.

혐오스런 친구들에게 왜 그런 고상한 별명이 붙여졌는지 궁금해서 제가 알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두 가지 의견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끈질긴 생명력에 대한 지긋지긋함과 존경심에서 우러나왔다는 것이죠. 바선생은 지구의 빙하기 때에도 살아남았다는 걸로 유명하죠.

 

Q. 집에서 큰 바퀴벌레가 나왔어요ㅠㅠㅠ이미 알을 깠을까요?

A. 우선 이미 알을 깠을지 안 깠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답니다. 바퀴벌레가 알에서 부화할 때까지는 대략 1~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크고 검은 바퀴벌레는 주로 독일 바퀴벌레로 외부에서 집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서식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그러나 비교적 작고 갈색빛을 띠는 바퀴벌레는 일본 바퀴벌레로 집에서 주로 번식한답니다. 그러니 이 바퀴벌레가 등장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답니다.

 

 

Q. 저는 바퀴벌레가 안 징그러운데요? 그냥 두면 안되요?

A. 바퀴벌레는 주로 하수구와 같은 위생이 좋지 않은 유입구로 들어오기 때문에 몸에 엄청난 병균이 있답니다. 이 병균 덩어리와 한 집에 산다는 건 정말 끔찍하죠. 게다가 이 병균들이 사람이게 피부병,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기에 웬만하면 바퀴벌레를 내쫓는 게 좋답니다.

[바선생 퇴치하기]

(1) 유입로 차단하기

: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라서 가장 앞에 말씀드리려고 해요. 실제로 기숙사에서 바선생이 등장하고 하수구만 막았는데도 그 뒤로는 마주친 적이 없답니다.

 

-화장실 환풍구-

화장실 환풍구도 건물과 이어져 있어서 바선생뿐만 아니라 날벌레들도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미세방충망을 잘라 붙여서 막았답니다.

 

(2) 바퀴벌레 독약

: 바퀴벌레가 이미 서식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얼른 바퀴벌레 독약을 쳐둬야 해요. 가장 유명한 약은 약국에도 파는 맥스포스겔입니다.

근데 저는 맥스포스겔은 먹이통이 없어서 따로 먹이통이 있는 바퀴벌레약을 샀답니다. 먹이통이 없이 짜두면 굳어서 치울 때 불편하고 미관상에도 별로일 거 같아서요.

바퀴벌레 독약에는 바선생을 유혹하는 먹이 냄새 속에 독약을 숨겨뒀답니다.

바선생은 먹이를 찾으면 먹고 서식지로 돌아가 무리들과 함께 나눠먹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덕분에 독약을 쳐두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독약을 사면 먹이통에 콩알만큼 짜서 바선생이 지나다닐만한 어두운 곳에 두면 된답니다. 어두운 곳이라면 침대 아래, 가구 뒤편, 냉장고 아래, 싱크대 아래 등이 있어요. 이때, 욕심내서 독약을 많이 짤 필요는 없어요.

냄새도 안 좋고 어차피 그만큼 많이 안 먹으니까요.

 

(3) 살충제

: 바선생 퇴치를 위해 여러 약을 알아보던 중 방역업체에서도 쓴다는 살충제를 발견했어요.

이 약은 바선생이 닿자마자 온몸이 마비된다고 해요. 그리고 뿌린 뒤에도 성분이 그 자리에 남아있어 예방도 된다고 하죠.

실제로 제가 바선생이 나타나서 써봤는데 정말로 닿고 5초 뒤에 눈에 띌 정도로 움직임이 마비되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효과가 강력한 만큼 사람에게도 좋지 않을 테니까 너무 많이 뿌리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