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사고로 평생을 이렇게 살게 되었어요..." 사고 여고생의 안타까운 현 상황 그리고 공개된 사고 유발자의 이야기에 모두가 공분했습니다..

“한 순간의 사고로 평생을 이렇게 살게 되었어요…” 사고 여고생의 안타까운 현 상황 그리고 공개된 사고 유발자의 이야기에 모두가 공분했습니다..

주행 중인 시내버스 앞으로 갑자기 끼어든 차량의 ‘급 끼어들기’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고3 여학생이 마비가 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었습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은 사고를 당한 지 3년이 지났지만 해당 차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고를 받지 못했고 사회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17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지난 2019년 12월 16일 경남 진주 시내에서 일어났던 급 끼어들기 사고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다시 출발하려는 순간 갑자기 앞에 끼어들어온 렉스턴 SUV 차량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버스의 급정거로 버스 맨 뒷좌석에 앉으려던 고3 여학생 A 양이 순간적으로 앞으로 튕겨져 나와 요금함에 크게 뇌 부분이 부딪친 것이었습니다.

A 양의 언니는 “당시 동생이 요금함에 머리를 부딪쳐 많은 피해를 보았다”라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목뼈도 같이 골절됐고 예민한 부위를 건드린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A 양은 6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마비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수능 시험을 치르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던 A 양에게는 청천벽력의 사고였습니다.

사고 가해 차주 B 씨는 1심 재판에서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당시 차량이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사고 경위와 주의의무 위반 정도 등을 참작한다”라고 판시했습니다.

이에 B 씨 측은 지나치게 무거운 판정이라며, 검사는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했습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처음 행각이며 가족들에게 보험금이 지급된 점 등을 고려했다. 기존의 안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을 발견할 수 없다”라며 1심과 동일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현재 B 씨는 사회에 다시 나온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A 양의 언니는 “너무 판결이 가볍다”라며 “저희 동생은 평생을 기약 없이 계속 아파야 한다. 피해 차주로부터 연락 한번 받지 못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사람이라면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게 맞지 않나.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창창한 나이에, 동생은 하고 싶은 게 있어도 할 수 없다”라며 “어른들의 운전에 무관한 어린 학생이 피해를 입었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라면서 “단순히 한 차선 변경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라며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