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거든 꿈에 한 번만 나와주세요” 생전 할아버지와 함께 걷던길을 홀로 걸으며 하신 할머니의 이 말씀은 모두의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잘 살고 있거든 꿈에 한 번만 나와주세요” 생전 할아버지와 함께 걷던길을 홀로 걸으며 하신 할머니의 이 말씀은 모두의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순정이 담긴 사랑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요즘 시대에 노부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줍니다.

더운 날씨에도 옥수수가 담긴 가마솥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정동수 할머니 댁에 들어서는 순간 마주한 7자루의 나무 지팡이들은 손님을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2018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직접 나무를 고르고, 베고, 다듬어 이 지팡이들을 만든 후 할머니에게 선물하셨다고 하는데요.

할머니의 키에 맞게 만들어져 할머니의 옆을 지키고 있는 이 지팡이들은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떠나시기 전, 병석에 누워있던 할아버지는 혼자 있을 할머니를 위해 지팡이 제작에 팔을 걷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쉽게 부서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나무를 직접 선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나무 지팡이에는 할아버지의 정성과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곳곳에 담겨 있었는데요.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지팡이를 건네면서 “내가 가더라도 지팡이가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으며 길을 나아갈 때마다 할아버지와 함께 길을 걷는 느낌의 그리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할머니는 “당신이 있으면 좋을 텐데, 당신이 많이 생각납니다. 거기에서 잘 살고 있어요? 잘 살고 있거든 꿈에라도 나와주세요. 궁금합니다”라며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60년을 서로 견디며, 의지하며 살아온 만큼 그의 공백은 커져만 갔습니다.

이제는 홀로 걸어야 하는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

지팡이를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기는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게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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