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역대급 ‘OO’ 만나 역대급 고생길 열린 이유

오은영 박사가 아스퍼거 증후군 증상 금쪽이의 증상 완화를 위해 장기 솔루션에 돌입했습니다.

7월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105회에서는 극단적인 말과 폭력을 일삼으면서 강제전학 위기에까지 놓인 초1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날 금쪽이가 보여준 폭력적이고 독단적인 언사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등교하자마자 ‘오늘은 내가 죽어야 한다’고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 선생님에겐 ‘야’라고 반말하면서 교과서를 꺼내라는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 수업 중엔 허락도 받지 않고 “도서관 다녀오겠다”고 통보하며 교실을 벗어났다.

거기다 급식 시간엔 먹고 싶지 않은 반찬을 배식했다는 이유로 악을 쓰며 급식 선생님에게 “이 XX야”라고 욕설했다. 자신의 실수로 국에 손이 닿아놓고 “너 때문에 손목 뜨거웠잖아”라며 책임전가하기도 했다. 금쪽이는 급식선생님이 쩔쩔매며 사과하고 약을 발라주는 모습을 보인 뒤에야 마음이 풀린듯 아무렇지 않게 폭풍 식사를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걸 과민성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과민성이란 일상 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걸 마치 엄청난 위기가 생긴 것처럼 반응하는 것. 오은영 박사는 “급식할 때 실제로 그렇게 뜨거운 국을 주지 않는게 원칙이다. 국물이 튀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보통) 3 정도의 반응을 할 때 얘는 300만큼 표현을 한다. 그러니 본인도 힘들고 다른 사람도 당황하게 된다”며 우려했다.

또 금쪽이는 교장선생님이 면담 중 언제 가장 즐거웠냐고 묻자 “태어나서 엄마를 경찰서에 보낼 때”라고 답변, 터무니없는 거짓말도 늘어놓았다. 금쪽이는 교장선생님이 황당해하며 이유를 묻자 “엄마가 저를 낳은 게 유죄니까”라며 재차 수위가 센 극단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심지어 금쪽이는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당해 교육청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친구를 계속해서 괴롭힌 건 아니지만 유치원 때부터 지속적으로 여러 친구들을 괴롭힌 것이 문제가 됐다고. 또 학부모들은 금쪽이가 학교 수업을 방해하는 것도 싫어했다.

엄마, 아빠는 이런 금쪽이의 ‘아스퍼거 증후군’을 의심했고, 오은영 박사는 이어진 영상까지 확인한 뒤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맞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려 엄마, 아빠를 절망케 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자폐 스펙트럼의 연장선으로, 타인의 미묘한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려웠다.

오은영 박사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해진 루트로 생활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엄마가 집에서 “엄마는 때려도 되는데 다른 친구는 안 된다”고 교육하는 모습에 “너무 허용적이다. 곤란하다. 금쪽이는 한 번 입력이 되면 수정이 어려운 아이. 처음에 길을 잘 들어가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때리면 안돼'(라는 식으로) 원칙을 콘크리트 바닥처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유연하게 적용을 못 한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현재 학교생활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당장 특수학교로 옮기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정원이 적어 들어가기 어려울 뿐더러 자리가 있더라도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대신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다니는 학교에도 있는 도움반 제도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또 본격 솔루션에 앞서 “분명한 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잘난 자식만 귀한 게 아니다. 어려움이 있는 자식도 우주에 있는 유일한 존재다. ‘그 아이’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거니까 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발언해 뭉클함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장기 솔루션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관계 형성의 결함, 이 부분을 완벽하게 회복시킬 방법은 현재 의학으론 없다. 갑자기 친구들과 잘 지내는 걸 기대하는 건 어렵지만 치료를 통해 동반된 증상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과민성을 많이 줄여줄 수 있다. 균형을 도와주는 치료제가 개발 돼 있다. 이걸 먹으며 과민성을 줄이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양육을 위해 직장을 관두고 전업주부가 된 아빠에게 “학교에 가야될 것 같다. 복도에 딱 계셔야 한다. 금쪽이가 교실에서 나오잖나. 설명해서 들여보내야 한다. 담임선생님은 금쪽이만의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에게 부탁할 수 없다고 본다. 아빠가 한 달이 됐든 두 달이 됐든 수업 중 나오면 ‘수업 시간에는 교실에 있어야 돼’라고 경직된 원칙을 알려주셔야겠다. 안 되는 건 어디서든 안 된다고 가르치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공부를 잘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금쪽이가) 등교부터 하교까지 난리치지 않고 잘 있다 오는 걸 먼저 가르쳐야 한다”면서 “루틴을 배우게 해줘야겠다”고 강조했다. 예고편에서는 금쪽이를 위해 역대 취다 인원이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금쪽이가 맞춤 솔루션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