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옥아 영애야 하늘에서 보자…” 78세 배우 이정길의 최근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가 눈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자옥아 영애야 하늘에서 보자…” 78세 배우 이정길의 최근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가 눈을 붉히고 말았습니다.

배우로써

60년의 삶을 살아온 이정길 씨.

티비 속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아 자상한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2020년, 그는 자신의 가족을 방송에 공개하기도 했었습니다.

자녀들의 훌륭한 근황을 알리며 아버지로서의 어깨가 오르기도 했었죠.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자녀들까지 훌륭하게 키워낸 이정길 씨의 삶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정길 씨의 삶은 마냥 순탄치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홀어머니 아래에서 힘겹게 성장했습니다.

힘겹게 자라온 만큼 이정길 씨의 가족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아내와의 결혼 후에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모시며 살았고, 특히 장모님까지 함께 살았습니다.

“가족은 제 분신입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저는 일반적인 가정의 품에서 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면 대가족을 이루리가 결심했죠. 어머니와 장모님을 모시며 사는 데에는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애정만 더 커갔습니다.” 그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긴 전 1973년, 그는 중매로 만난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당시 이정길의 수입은 불분명했지만, 아내가 양장점을 운영해 맞벌이를 하면서 서로의 힘을 보탰다고 하죠.

“27살 때, 아내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자 바로 결혼했다. 지나고 보니 부부는 연이 있다. 이 여자를 보면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라는 설명 불가능한 무엇인가를 느낀다”

고등학생이 된 이정길은 연극 문화원을 틈틈이 찾아가면서 배우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아들이 가정에 보탬이 되길 바랐던 어머니는 그러한 이정길을 반대했지만, 이정길에게 있어 연극이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영원한 연기 인생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이정길은 대학생일 때 이순재, 김혜자 등 원로 배우들이 있었던 실험극장에 입단했고,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으로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65년에 KBS 공채 5기로 들어가 브라운관에 발을 내밀었고, 1970년 중반부터 그의 활발한 행보가 시작됐습니다.

청춘 드라마의 주연 역할은 대부분 이정길의 몫이었고, ‘청춘의 덫’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이후 ‘멜로의 제왕’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라붙었고, 약 2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기록을 남겼습니다.

‘여명의 눈동자’, ‘시리즈 암행어사’, ‘ 시리즈 공화국’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하며 시청자들의 안방을 책임졌습니다.

 

그러나

배우 이정길 씨에게도 고비는 있었습니다.

그는 1985년에 개봉된 ‘애마부인3’작품에 출연했고, 당시 상대 여배우였던 김부선과 호흡을 맞춰 연기했습니다.

이정길이 전에 보였던 작품에 비해 ‘애마부인’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는데요.

이 작품은 이정길의 새로운 도전을 뜻했지만, 안 좋은 루머가 그를 따랐습니다.

상대 배우 김부선과 이정길이 내연관계라는 루머가 화제가 됐었는데요.

아직까지 김부선 전 남편이 이정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화제였었나 봅니다.

당시 이정길은 이러한 루머에 반응하지 않았고, 입 또한 열지 않았습니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이정길의 태도에 ‘사실인가 봐’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김부선의 전 남편이 이정길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김부선은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확실히 밝혔습니다.

이정길은 이러한 루머에 힘들었을 테지만, 끝까지 일절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본인과 마찬가지로

이미지로 먹고사는 동료 배우에게 배려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정길의 딸 이자윤은 개인 독주회도 개최했었던 음악가라고 합니다.

5살 때부터 바이올린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고2 때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교수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들 이정길 또한 조교수로 멜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혼내신 적이 없다. 자식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으셨을 텐데 닦달 한 번 없으셨다. 조용히 오셔서 조심스레 대화를 하셨고, 눈높이를 맞춰주신다.”

곧 80대를 바라보는 이정길은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대본을 동시에 세 작품을 소화한 적이 있다. 연기자들 여건이라는 게 밤잠 못 자고 세트장에 살아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 또한 못한다. 젊었을 때는 스트레스가 많아 술도 많이 찾았다. 스케줄을 소화한 것은 오로지 정신력이 컸다.

촬영장에서 밤새우고 집에 들어오면 아침 7시가 된다. 그렇게 3~4시간 자고 일어나 또 일하러 나가야 한다. 운동선수 못지않은 몸을 단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배우로서의 자상함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 자상함도 가득했던 이정길 씨의 앞으로의 행보에 꽃길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