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원은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는 거예요…” 한 초등학생의 소원 편지 내용은 구 관계자들 모두를 울먹이게 만들었습니다.

“패딩이 필요해요…” 한 초등학생의 소원 편지 내용은 구 관계자들 모두를 울먹이게 만들었습니다.

‘1달 뒤 생신이신 할머니에게 패딩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광주 서구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데요.

이 이벤트에 참여한 한 아이가 할머니를 향한 효심을 들어내면서 모두의 눈물을 자아내고 말았습니다.

25일 광주 서구에 의하면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가 올해를 맞아 9회차가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행사는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아이들이 자신이 작성한 사연과 소원을 산타에게 보내면, 산타가 된 구는 아이들에게 30만 원 이하의 선물해 줍니다.

매년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옷, 학용품 등을 적어 보내곤 한다는데요.

 

그러나

올해 진행된 행사 속에서 한 아이의 편지가 유독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소원 대신 ‘할머니 선물’을 부탁한다며 사정이 담긴 글을 산타에게 전했습니다.

구 관계자들은 아이가 작성한 편지에 울컥했다고 전했습니다.

편지에는 올해 11살인 어린이가 곧 있으면 생신을 맞는 할머니를 위해 새 패딩을 바라는 마음이 녹여져 담겨있었습니다.

 

 

그는 “저는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에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 패딩이 좀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고 패딩을 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습니다”라며 글을 적어 보냈습니다.

 

편지 마지막에는

“가방끈이 망가져서 가방도 필요합니다. 가방이 계속 내려가요”라고 덧붙여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새 가방이 당장 필요한데도 할머니의 패딩이 우선시됐다는 점이 눈을 사라잡았습니다.

 

 

앞서

서구는 지난 30일간 사연을 받았고, 5일에 대상자를 특정했습니다.

지역 아동들을 위한 돌봄과 소원을 보탠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행사는 공동 모금회를 운용하면서 모아진 성금으로 진행됩니다.

서구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93명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