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MC이자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라고 불렸던 방송인 송해가 8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송해는 올해 들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KBS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기에 후임 MC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었던 방송인 이상벽은 “워낙 큰 뒷그림자를 만들어 놓으셨기에 누가 들러붙어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36년 된 진행자의 후임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송해 별세 소식에 ‘수양딸’로 불리던 여가수가 보인 반응은 모두를 울렸습니다.
이상벽은 고인이 된 송해를 ’성실함’의 대표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공연 모시고 다니면서 인상 깊은 점은 공연 30분 전부터 의자에 앉아 묵상하더라“면서 “약주 하셨냐 물으니 ’머릿속으로 리허설을 하는 거야’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전국노래자랑 방송도 늘 하루 전에 가서 그 동네에 관해 취재하고 방송에 반영하셨다“면서 “오래도록 그 자리를 유지하신 것은 운이 아니라 성실함이 밑천이 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렇듯 ’전국 노래자랑’은 송해가 1988년부터 최근까지 30년 이상 진행을 맡은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송해는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맡으면서 어느 정도 출연료를 받고 있을지가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KBS ’전국노래자랑’
그는 과거 2008년 한 방송에 나와 ’전국노래자랑’ 회당 300만 원씩 출연료를 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방송이기에 한 달에 1,200만 원을 받는 셈이며 연봉으로는 1억 4,400만 원에 달한다.
같은
시기 국민 MC로 유명한 유재석은 MBC에서만 연 출연료 9억 5,440만 원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며 이는 어림잡아 한 달에 약 8천만 원을 버는 셈입니다.
다작하는 유재석과 달리 ’전국노래자랑’을 메인으로 단발성 행사 위주로 출연했던 송해였기에 이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측되며 프로그램의 상징인 그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또한 2013년 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한 KBS의 위기에 송해는 자진해서 급료를 삭감하기도 해 이는 함께하는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알려지며 큰 귀감이 됐습니다.
가수 출신 영화감독은 보육원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을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국민
MC 계보의 첫 주자인 송해였지만 그 역시 ’전국노래자랑’을 시작한 50대의 나이 이전까지 무명 생활이 길었다고 전해졌다.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던 그는 본격적인 명성을 얻게 된 시점에서 MC로의 활동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1986년 아들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그 충격에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1988년 아들을 보낸 충격을 잊기 위해 ’전국노래자랑’을 시작하게 되어 별세하기 전까지 MC로 활약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신영은 “출연료는 협의 중에 있다. 정말 최근에 출연 결정이 났다. 출연료를 모르고 ‘MC구나. 첫 녹화는 고향에서 하구나’ 하면서 추석을 보냈는데 (내 출연료가) 유튜브에 나오더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모른다. 주는 대로 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