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박은빈의 한 마디… “나이 70 드시고 그런 말이 입에서 어떻게 나오시나요..” 평론가 김갑수 결국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박은빈의 수상 소감이 어때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자신의 감정을 토해내며 축하 받았던 박은빈의 수상소감을 느닷없이 지적한 김갑수의 비판(혹은 비난)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지난

1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느닷없이 배우 박은빈의 수상소감을 지적습니다.

이날 김갑수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수상소감에 대해 평가습니다. 그는 “스피치가 딸려서 모든 시상식에서 ‘감사합니다’라고 끝나는 건 포기 상태다. 어쩔 수 없다. 거의 전 수상소감 멘트 80~90%가 누구누구한테 ‘감사합니다’라고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욱

이 “그건 진심이에요”라고 말하자, 김갑수는 “진심은 개인적으로 표하면 안 되나. 3시간짜리 시상식 자체도 하나의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적으로 감사한 거야 알아서 할 일이고, 자기의 생각이나 작품 할 때의 어려움 같은 여러 가지 얘기할 것 많을 것 같은데”라며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살아와서 스피치가 안되는 건 포기하겠다. 그런데 대상을 받은 박은빈씨.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 하겠지만 울고 불고 코 흘리면서 아주”라고 박은빈의 시상소감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시상식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된다.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이야기한다. 대상에 호명 되니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여배우가 주위에 모든 사람에게 꾸벅꾸벅. 이게 무슨 예의냐. 그러다가 자빠지고. 팡파레 터지니까 (놀라고) 나와서 엉엉 울고”라고 비난하며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심지어 18살도 아니고 서른 이나 먹었으면. 송혜교 씨한테 좀 배워라. 대상 수상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했습니다.

 

 

김갑수의 발언이 과격해지자 진행자 최욱은 “오해 살까 봐 그러는데 3주 전 방송을 보시면 우리가 송혜교를 지지할 때 (김갑수는) 박은빈을 가장 좋아하셨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습니다. 김갑수는 이어서 “배우로서는 훌륭하다. 시상식에서 기쁜 건 알겠는데 코 흘리고 울며불며 하신 분들은 그러지들 마셔라. 탕웨이나 송혜교가 하는 행동 정도가 교과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은빈은 지난 4월 28일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습니다. 박은빈은 대상 수상 직후 무대에 올라 감격한 모습을 보였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박은빈을 향한 김갑수의 지적이 불편한 이유는, 한 배우가 진심을 다해 진정성 있게 감정을 표현한 것에 대해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이 나이를 들먹이며 폄하했기 때문입니다. 김갑수는 박은빈의 수상 소감에 대해 ‘울고 불고 코 흘리고’, ‘자빠지고, 나와서 엉엉 울고’, ‘품격이 있어야 한다’, ’18세도 아니고 서른이나 먹었으면서’라며 격하게 반응습니다. ‘아끼는 마음으로 이야기한다’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자신만의 이유를 덧붙였지만 기분 좋은 날 왜 본인이 나서서 인상을 쓰는지 모르는 형국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그의 말은, 김갑수처럼 나이로 놓고 보자면, 곧 70대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시대에는 어쩌면 통했을지 모르지만, 2023년을 사는 대중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평소

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캐릭터로만 이야기하는 배우더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순간에 감정을 드러내며 소통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하며 많은 고민을 했을 박은빈이 ‘대상’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인정 받고 공감 받으며 감정을 터뜨리는게 뭐가 그렇게 보기 싫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상식 후 뒤에서 ‘여배우가 어쩌고’ 하는 김갑수의 발언이 더욱 불쾌하게 느껴진다. 괜히 차분하게 소감을 말한 송혜교와 탕웨이까지 끌고와서 민망한 상황을 만든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물론 김갑수 개인의 의견이라고 말하면 끝이지만, 그래도 남의 잔치에 재뿌리는 듯한 모양새는 보기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