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차오는 가운데..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죽을 줄 알면서도 버스 기사가 승객 살리고자 감행한 충격적인 행동…

17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피해자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지하차도에 고립되었던 버스를 몬 50대 운전기사의 의로운 죽음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 연속 충청남도와 충북, 경북에서는 최대 570mm의 기록적인 ‘폭풍우’를 만나 40명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특히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는 메이호강 범람으로 공평2호 지하통로가 침수돼 버스 승객 등 13명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오송지하차도는 고립차량이 많아 최악의 지하차도 침수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 고립됐던 버스를 몬 50대 운전기사가 승객들을 구한 뒤 남은 승객을 구하려 다시 버스로 돌아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버스

운전자 A씨(58세)의 가족은 1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먼저 4~5명을 대피시켰지만 다시 차로 돌아가 유리창을 부수고 나머지 승객들을 구조했습니다.”

형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오빠가 잘 대처하긴 했지만 버스 우회로(거기 지하도)가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장례를 잘 치루고 승객 및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실제로 A씨는 지하도까지 물이 차면서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자 승객들에게 “내가 유리창 깨버릴 테니까 여기서 나가”라고 말했다.

버스에서 숨진 여성의 가족은 “같이 가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버스 기사가 창문을 깨려고 하니 내리라고 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A씨가 운행하는 747번 고속버스는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잇는 전기버스다.

아들 결혼식까지 아직 3개월 남았다… A씨의 장례식은 19일 오전에 치러졌다.

 

버스

운전자 A씨의 90대 모친은 칸막이에 있던 자신의 관에 쓰러져 “우리 아들은 어디 가는데…?”라며 흐느꼈다.

“명절마다 우리 집에 와서 우리 엄마에게 인사를 했어요.”

그녀는 “일 때문에 집에 못 가면 엄마를 위해 여기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또 다른 친구인 진씨는 “사고가 났을 때 친구가 승객들에게 유리창이 깨질 것 같아서 탈출하라고 했지만 승객들이 모두 떠나는 것을 보고 정말 마지막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죽을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할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A씨는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일하지 않는 날에는 초등학교 앞에 나가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책임졌고, 1년에 한번씩 장애인, 노인들을 자신의 차에 태워 전국 여행을 시켜줬다고 합니다.

A씨는 원래는 택시 기사 출신으로 10년 전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던 친구 최 모씨의 권유로 같은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요.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해야 하는데도 매일 새벽 3시에 나와서 사무실을 정리하고 마당을 쓸고 있다고 한다.

그의 성실한 성격과 비열한 일을 감행하는 용기 때문에 그는 회사에서 금세 인정을 받았습니다.

또한 몇 년 전에는 승객 안전 부문에서 전국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최씨는 “747번 버스는 회사의 얼굴로 청주공항에서 오송역까지 외국인을 실어 나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 버스는 그의 삶의 증거 같았지만 그것이 그의 죽음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닦았다.

“일부 사람들은 그가 침수된 도로를 피하기 위해 지하도로 가는 것에 대해 분개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처럼 승객의 안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친형

이씨는 “오빠가 아내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차에 물이 있다’고 말한 뒤 혹시 모를까봐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그는 떨리는 입술로 “메이후촨이 범람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당국이 지하도를 통제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18일 실종자 수색이 기본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은 재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된다.

수사지휘부는 특정 사안에 집중하기보다 다방면에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