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 푼 받지 않고 55년간 예식장 운영… “백낙삼 할아버지 밤 사이 전해진 눈물겨운 비보..” 끝내 알려진 그의 안타까운 상황..

창원 마산 합포구에 있는 낡은 건물, 이곳에 예식장이 있습니다.

과거

예식장을 이끌고 관리해온 고 백낙삼 씨.

부인과 함께 하객 100명 남짓한 예식장을 운영해 왔는데요.

이 예식장이 특별한 이유는 무료 결혼식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예식장의 역사가 담겨있는 사진첩들.

예식장을 다녀간 모든 부부들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54년 동안 총 14,000쌍의 커플에게 무료 결혼식을 지원했습니다.

 

 

제가 무료결혼식을 시작한 이유는 가난으로 인해 늦게 결혼을 해야 했을 때, 제가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다른 사람들도 겪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필순 씨는 “오 감독님, 책임이 크다. 비록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더라도 서로를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백낙삼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쎄요, 딱히 다른 소원은 없어요. 건강하게 100살까지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다른 바랄 게 없어요.”

그러나 2023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부를 위해 평생을 바친 백낙삼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경남 창원에서 55년간 무료로 결혼식장을 운영하며 1만4000쌍의 부부를 결혼시킨 신신예식장 백낙삼 실장이 투병 끝에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결혼식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들에게 결혼식장을 무료로 빌려주고, 웨딩드레스와 기념사진도 무료로 제공해 故 백낙삼 회장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생애 마지막까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무료결혼식을 진행한 백낙삼 대표.

 

지난해

지난 4월 뇌출혈로 쓰러진 백 대표가 지난 4월 28일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백 대표는 가난했을 때 거리 사진작가로 일하다가 1967년부터 마산에서 무료 결혼식을 주관하기 시작했다.

지난 55년간 15,000쌍의 커플이 이 웨딩홀을 거쳐갔습니다.

백씨는 지금은 없지만 그의 아들이 이곳에서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4남 4녀 중 넷째인 백남문(54)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지난해 4월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웨딩홀을 운영해왔다.

사진을 전공한 아들 남문은 아직도 아버지의 휴대폰과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신신예식장’ 이용에 대한 문의는 계속됐다.

백남문 씨는 “아직도 아버지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는 분들이 많다. 덕분에 우리는 다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아버지의 전화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아요. 만지면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평소

남문씨는 남다른 책임감을 지닌 아버지를 본받기 위해 장례식 당일 예정된 예식을 진행했다.

평생 남편과 함께 결혼식장을 운영한 최필순 여사도 아들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최필순 씨는 “예전에는 하루에 10켤레씩 만들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삶이 많이 나아지지 않았나요? 그래도 우리 집엔 서민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백남문은 “아버지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책임지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아버지처럼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내 아들 백남문의 소망이 이어져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