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부부간의 이혼, 별거도 또 따로 부르는 말이 있더라고요.
일명 ‘졸혼’이라고 하는데, 법적으로 이혼 절차를 밟는 것보다는 부부가 서로 따로 지내며 더 이상 혼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 걸 두고 ‘결혼을 졸업했다’라는 의미에서 이런 표현을 쓴다고 하죠.
또한
관련 없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이혼과 이혼의 차이가 있을까 싶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결혼을 마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등학교 졸업과 고등학교 졸업은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이혼.
우리나라 연예계에는 고교시절 결혼을 경험한 대표적인 인물들이 있다.
베테랑 배우 백일섭 입니다.
백일섭은 결혼을 결심하기 전까지는 꽤 만족스러워 보였다.
불행하게도 그는 이제 이 결정을 깊이 후회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럼
애초에 왜 졸혼을 하겠다고 결심한 걸까요?
그리고 아내와 따로 살며 자유롭게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일섭이 졸혼을 후회하고 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사실 백일섭에게는 ‘졸혼의 창시자’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올해 79살인 백일섭은 7년 전 73세의 나이로 아내와의 졸혼을 선언했는데요.
이때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졸혼 사례가 많이 없었던 데다가 백일섭 자체가 워낙 유명한 배우죠.
때문에 그의 졸혼 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줌과 동시에 백일섭 또한 졸업의 창시자로 자리 잡게 된 거죠.
실제로 이때 당시, 아니 심지어는 지금까지도 백일섭의 졸혼 결정을 두고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멋진 삶을 산다’라며 백일섭의 싱글 라이프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졸혼이라는 말장난으로 포장하지 마라’, ‘말이 좋아 졸혼이지 이혼이다’라면서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만은 않죠.
요즘 세상에 이혼이나 별거가 흠인가요?
따로 살더라도 서로 행복하면 됐죠.
게다가 백일섭은 현재 아내와는 졸혼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가족들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요.
특히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아들 내외에게는 보모를 고용할 수 있도록 다달이 200만 원에, 심지어는 생활비까지 대주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죠.
가정의 책임도 지고 있고 혼자 살며 자유로운 삶도 누리고 있으니 이쯤 되면 졸혼이 오히려 잘한 일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요.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대체 ‘졸혼’이라는 무거운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70대
초반까지 결혼 생활을 이어왔으면, 끝까지 서로의 곁을 지켜줄 법도 한데 말이죠.
백일섭 본인이 밝히길, 아내와 졸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니 자신의 성격 때문이라고 해요.
실제로 본인이 직접 밝히길, “소리도 지르고 내 성질도 나빠지고 이게 자꾸 반복되니까. 애들 교육에도 안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집과 가족을 떠난 이유를 드러냈죠.
심지어 “기념일을 단 한 번도 챙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대로 된 가족 사진조차 한 장 남기지 않았다.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된다”라며 가장으로서 너무나 무심했던 자신의 과거 모습을 후회하기도 했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원래 백일섭은 친구이자 동료 배우인 이계인이 전원주택을 지어 지인들을 자주 초대하는 걸 보고 부러운 마음에 집을 지은 적이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아내와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집 때문이라고 해요.
어떻게 집이 별거 사유가 될 수 있나 싶기는 한데, 알고 보니 백일섭이 전원주택을 지은 뒤로 하루가 다르게 친구들을 불러 모아 술도 마시고 식사도 대접하고 이랬던 겁니다.
결국 참다 못한 아내가 폭발을 했고 이게 발단이 되어서, 백일섭은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거죠.
뭐 본인 말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소한 싸움과 갈등이 쌓이다 못해 터진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근데 사실 백일섭의 다혈질적이고 무심한 성향 탓에 고생했던 건 단지 가족뿐만이 아니에요.
과거와 함께 ‘꽃보다 할배’에 출연했던 출연진과 제작진 역시도 백일섭과 마찰을 빚은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최근 배우 이서진은 나영석 피디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서 ‘꽃할배’ 시절 백일섭으로 인해 겪었던 난감한 상황을 고백하기도 했죠.
“삼겹살을 먹고 대판 싸웠다. 백일섭 선생님은 빨리 숙소로 돌아가자고 했고, 이순재 선생님은 ‘상젤리제로 걸어가자’라고 했다. 그때 신구 선생님이 중재를 하셨는데도 백일섭 선생님이 화내셨다. ‘형까지 왜 그러냐’ 순재 형은 뭐냐’라고 했다. 이순재 선생님이 ‘쟤는 항상 문제가 있어’ 이러셨다”
듣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요.
이는 평범한 논쟁이 아니었고, 나중에 백일섭이 김치통을 발로 찼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백일섭이 ‘꽃할배’ 출연자 중 막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게 바로 불같은 성격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출연진과 제작진 외에도 많은 이들이 당시 백일섭의 행동을 비난했다.
시청자들도 백일섭을 향해 “자발적으로 하차할 수는 없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리고 “보기가 불편하다”는 말은 매번 너무 짜증이 나고 화를 내기 때문이다.
성격이 워낙 화끈한 성격이라, 가정과 가정의 평안을 위해 졸업 후 결혼을 결심했다는 백일섭의 말은 이쯤에서 이해가 된다.
백일섭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집을 떠나야 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삶에 정말 만족하고 있나요?
실제로 백일섭은 처음 집을 떠나 혼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신이 너무 황폐해져서 환청까지 느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백일섭은 호기심에 집을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내의 얼굴을 보기가 어려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2~3개월을 집 지하실에서 혼자 지냈다.
이 기간 동안 아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은 보너스입니다.
사과를 하거나 적어도 아내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면 한숨이 나올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외된 딸이 부모 사이를 중재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백일섭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이제는 딸과의 관계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백일섭과 소통하는 아들마저도 입을 열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다.
“여동생은 어머니 편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내 꿈은 온 가족이 모여 고기를 먹는 것이다. 그런 가족들이 부러웠어요.”
이쯤 되면 백일섭이 나서서 사과하고 가족들과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백일섭 본인도 이혼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자유로워지고 더 이상 아무 생각도 안 난다”, “혼자 있다. 그 사람이 한 말을 보면 “좋은 것 같아요.”라고 하더군요.
또한 과거에는 졸업 후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음을 인정했지만,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현재 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일섭은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후배들에게 “졸업하고는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등 고등학교 졸업이 100% 만족스러운 것 같지는 않다.
이런 걸
보면 혼자만의 삶에 적응한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닌 듯합니다.
아무래도 과체중으로 인해 걷는 것도 힘든 상태인 데다가, 이미 허리는 두 번 무릎은 한 번 수술까지 한 전적이 있다고 하니, 몸이 좋지 않아서라도 혼자 사는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는 없겠다 싶은데요.
게다가 이전까지 요리를 해봤을 리 만무한 백일섭이 혼자서 밥을 잘 차려 먹기도 힘든 노릇이니 자연히 식사까지 부실해졌다고 직접 밝히이기도 했고요.
백일섭 씨 이 정도면 부디 나중을 위해서라도 가족들하고 한번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