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기구하고 고달플 수 있을까요?
한편
엉뚱한 남자를 만나 세 번이나 이혼하고, 착한 아들까지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데…
뿐만 아니라, 채권추심자들이 그녀를 쫓아 출근을 하다가 전 남편의 빚을 졌다고 비난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고 한다.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방금 말씀드린 내용은 배우 박원숙에게도 해당됩니다.
요즘은 드라마에서 ‘악한 시어머니’, ‘악녀’ 역할만 맡아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이 분은 정말 많은 일을 겪어본 분이에요. 그녀가 죽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운 비극적인 사건들. 박원숙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응, 봐.
그러나 인간의 삶에서 단순히 슬프고 침착하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최근
박원숙 씨가 소중한 인연과 재회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심지어 아들이 세상을 떠난 이후 다시는 보지 못할 거라 생각한 사람이라는데, 과연 박원숙 씨가 다시 만나게 된 이 사람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박원숙 씨는 1949년생으로 올해 74살이 된 대한민국 원조 배우입니다.
어릴 적부터 만화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배우의 꿈을 꿨다는데 이 때문인지 대학교 역시도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재학했을 정도로 열정이 뜨거웠다고 해요.
그렇게 한창 대학 생활을 이어가며 언젠가 배우로 데뷔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던 박원숙 씨.
그런데 그 무렵, 그녀 인생에 첫 번째 위기가 닥칩니다.
당시 남자친구였던 서 모 씨와 혼전 임신을 하게 된 거죠.
당시 시대적 사회 분위기를 따지자면,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외간 남자와 손만 붙잡고 걸어가도 당장에 손가락질을 당하던 시절이죠.
근데 이런 시기에 혼전 임신을 했다니 실제로 당시 박원숙 씨 본인조차 ‘이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나, 차라리 목숨을 끊어버릴까’라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너무나 비참한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박원숙 씨는 이 아이를 한번 잘 키워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1969년 아이 아빠인 서 모 씨와 만난 지 7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죠.
최근
그렇게 아들 서범구 씨를 낳은 뒤 1970년, MBC 공채 2기 텔런트로 데뷔까지 하게 된 박원숙 씨.
이때 박원숙 씨 인기가 진짜 대단했습니다.
외모도 출중했고 연기력도 대단했으니 힘든 시절을 겪고 이제야 빛을 좀 보나 싶었던 시기였죠.
그런데, 이 무렵 당시 남편이었던 서 모 씨가 사고를 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사업병이라도 걸린 건지 박원숙 씨가 벌어둔 돈을 끌어다가 이것 저것 일을 벌리기 시작한 거죠.
종류도 엄청 다양한 게 악세사리부터 시작해서 츄리닝 제조, 인테리어 소품까지 별 분야에 다 손을 댔는데 그럴 때마다 족족 폭망을 합니다.
결국 빚까지 어마어마하게 쌓입니다.
이걸 버티다 못한 박원숙 씨는 끝내 이 남자와 갈라서기로 결심을 합니다.
이때 아들 서범구 씨는 남편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미 남편이 사업한다고 난리를 쳐낸 통에 쌓인 빚이 어마어마한데 여자 혼자 빚을 갚으면서 아들까지 어떻게 돌보겠습니까?
그래서 애 아빠한테 아이 양육권을 주고 눈물을 훔치며 홀몸으로 나오게 된 거죠.
근데 이혼한 뒤로 박원숙 씨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하나 생기게 되는데요.
박원숙 씨처럼 미모가 출중한 여자가 한순간에 이혼녀 신분이 되니 주변에서 가만두지를 않았던 겁니다.
당시 동료 배우였던 L 씨가 하도 추파를 던져 때는 통해, 박원숙 씨는 마음고생을 엄청 하기도 했죠.
이 남자가 오죽 찝쩍거렸으면 박원숙 씨가 끝내 전남편 서 모 씨에게 연락을 해서 자기를 좀 도와달라고 부탁까지 했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서모 씨와 다시 연락을 주고받게 된 박원숙 씨는 고마움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인지 그와 재결합을 하게 됩니다.
근데 이 서 모 씨가 진짜 나쁜 사람인 게 알고 보니 박원숙 씨와 재결합을 했을 당시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딴 여자가 있었으면 정리를 하는 게 정상인데 말이죠.
아니면, 박원숙 씨한테 마음을 주지 말았어야 했죠.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원숙 씨는 끝내 서모 씨와 두 번째 이혼을 했는데, 큰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내 아들 범구를 계모의 손에서 자라게 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이번에 아들을 데리고 나온 거죠.
이후 박원숙 씨는 교회 지인의 소개로 두 번째 남편을 만났는데, 이 사람도 어딘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사업을 해온 교포 이혼남이었는데, 결국 이 사람도 결혼 후 어찌나 사업에 손을 댔는지 회사가 부도나는 건 예삿일 정도였다고 하네요.
최근
결국 박원숙은 결혼 6년 만인 1995년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여자 문제조차 복잡한 문제였다고 하는데, 박원숙이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는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특히 세 번째 이혼 전 남편은 박원숙을 대신해 빚을 너무 많이 져 연예계 사업을 하면서 모은 돈을 모두 날렸을 뿐만 아니라 큰 빚을 지게 됐다.
당시 양재동 땅 300평이 유실됐고, 채권추심자들이 방송국을 쫓아다니며 말썽을 피우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 고생 많이 하신 박원숙님 입니다.
그러나 2003년 박원숙은 “빚과 사람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수백억의 빚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든 이유는 무엇입니까?
2003년 11월 3일 오후, 당시 드라마 촬영장으로 가던 중 박원숙에게 친구의 전화가 왔다.
아들 서범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있어 병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박원숙 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큰 사고는 아닐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가 “퇴근하고 갈게요”라고 대답했고, 통화 상대는 “아니요, 바로 오셔야 해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병원 입구에는 아들 친구들이 바닥에 누워 흐느끼고 있었고, 침대에 누워 있던 서범구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범구는 회사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함께 식당을 가고 있었다.
그 순간,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지 않은 채 경사면에 주차된 트럭이 갑자기 그의 몸을 덮쳤습니다.
그리하여 서범구는 34세라는 아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평생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하고 바쁜 어머니가 자기를 잘 챙겨주지 못해도 원망하지 않는 착한 아들이었다고 하는데, 하늘이 무심하다는 말을 늘 사용하는 것 같아요. “좋아요” 상황.
더욱이 박원숙 부인은 사고 후 몇 년이 지나 며느리의 재혼으로 남겨진 하나뿐인 혈손녀와 연락이 끊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박원숙 씨는 우울해졌고, 몸무게가 15kg이 넘었고, 사회불안증으로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 경상남도 남해로 이사해 혼자 생활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박원숙이 무척 반가웠던 사람과 재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사람의 정체는 며느리의 재혼으로 연락이 두절된 손녀입니다.
실제로 박원숙 씨는 “언젠가 손녀한테 문자라도 오는 날이 올까”라는 생각에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2021년 정말 그녀의 소원이 이뤄진 것인지 손녀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심지어 ‘최근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까지 얻게 되었다’라며 할머니를 위해 내복 선물을 해주기도 했다고도 하죠.
내복을 받는 순간 박원숙 씨는 쌓여있던 한이 사르르 풀려버렸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네티즌들도 눈물을 흘리며 박원숙 씨를 축하해 줬죠.
‘힘든 시간 잘 견뎌줘서 고맙다’, ‘손녀와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박원숙 씨를 향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죠.
실제로 본인도 큰 아픔을 겪었음에도 혜은이, 김영란 씨 등 힘들어하는 주변 동생과 후배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친언니처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늦게나마 아들을 쏙 빼닮은 손녀와 20년 만에 재회하게 된 만큼 이제 자주 연락도 하고 함께 여행도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