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요즘 10대들이 ‘범죄 재발’ 제일 심각한 이유

진짜 요즘 10대들이 ‘범죄 재발’ 제일 심각한 이유

 

▶인천에서 자동차를 훔친 다음 경기 고양시까지 무면허로 차를 몬 중학생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경기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학교 1~2학년생인 A, B군은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부평구에서 승용차를 절도, 고양시까지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어 A군 등은 먹을 것을 사기 위해 타인 명의 신용카드 사용을 시도했고, 이에 이뤄진 신고로 경찰이 추적, 같은날 오후 1시쯤 고양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차로 돌아오던 두 남학생을 붙잡았다.

이들은 검거 과정에서 도주를 시도하며 경찰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이 어려운 촉법소년인 것으로로 파악됐다.

▶이보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대구에서 훔친 차를 서울까지 무면허로 몬 것은 물론, ‘빈 차 털이’ 등 다른 절도 범죄까지 저지른 C(19) 군을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C군은 최근 대구 한 중고차 매장에서 차를 훔쳐 300km 넘게 무면허로 운전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우선 대구 인근 경북 칠곡에서 빈 차에 있던 50만원을 훔쳤고, 이어 서울에 와서도 송파구 가락동에 세워져 있던 차에서 1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C군은 잇따른 범행에서 사이드 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를 찾아 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해 차 안의 물건을 훔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 2018년에는 두 사건을 뛰어넘는 수준의 범행도 있었다.

 

 

 

중·고교생 4명이 훔친 차 3대를 번갈아 이용해 전남 고흥에서 인천까지 무려 300여km를 무면허로 운전했으며 이에 더해 빈차 털이 및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였던 것.

2018년 3월 23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D(당시 나이 기준 18)군과 E(16)양 등 고등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F(13)군 등 중학교 1학년생 2명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그해 3월 18일 전남 고흥군 녹동 등지에서 훔친 차량 3대를 번갈아 타면서 인천 남동구까지 300여㎞를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 등을 받았다.

이들이 훔친 차 3대를 번갈아 이용한 방법은 이랬다.

우선 전남 고흥에서 훔친 1t 트럭을 타고 다니다 기름이 떨어지자 버린 이들은 재차 쏘나타 승용차를 훔쳐 전남 광양으로 이동했다.

이어 광양에서도 SM6 승용차를 훔친 이들은 쏘나타와 SM6, 이렇게 2대 승용차에 나눠 타고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22일 오전 1시쯤 인천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기름이 떨어진 쏘나타 승용차를 충남 천안 소재 입장휴게소에 버렸고, 다시 SM승용차 1대에 함께 타고 인천까지 갔다.

이렇게 300여km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를 3대나 훔친 점 및 무면허 운전을 경찰 등에 들키지 않았던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최종 도착지인 인천 남동구 만수동 일대에서 차를 몰고 다니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훔치는 범행을 저질렀다.

그러다 도난 차량 조회를 하며 순찰 중이던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붙잡힌 것으로, 3월 18일부터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한지 거의 1주일만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순순히 붙잡힌 건 아니었다.

검거 과정에서 이들은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주차 차량 추돌 등을 저지르면서 자신들을 쫓는 경찰 순찰차와 10여분 간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