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기, 이것 하나로 잡아보세요!
남녀불문 적극적이건, 상황적으로 질질 끌려서 하게 된 소극적인 바람이건, 이런 바람둥이가 판치는 세상에서 내 남자와 내 여자를 올바로 보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은 깊기만 하다. 이런 고민을 바람둥이 관상 팁으로 조금 해소해 보려고 한다.
다시 한번 정리해 보면, 여자의 경우 미간이 넓은 것을 꼽고 이렇게 미간이 넓으면 한 남자로 만족을 하지 못하기 쉽고, 남자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그 외에도 눈, 코, 입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여성,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는 여성, 눈 밑 부위가 푸르스름한, 혹은 어두운 여성, 턱이 뾰족하게 솟은 여성, 눈의 흰자위가 많은 여성, 광대뼈가 나온 여성, 코 밑이 짧은 여성, 인중이 아래로 벌어진 여성, 볼에 점이 있는 여성, 입술에 작은 점이나 세로주름이 있는 여성, 항상 젖어있는 눈을 가진 여성은 바람기가 있는 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유혹에 약한 여자는 웃을 때 잇몸이 드러나며, 이런 여자는 정이 많고 또 정에 약하다. 그래서 유혹해 오는 남자를 뿌리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 외에도 밑으로 내려가면서 넓어지는 이마, 이마 주위에 머리털이 가지런하지 않게 난 여자, 곱슬머리에 손질을 그다지 하지 않는 형의 여자는 유혹에 약한 상이다. 또, 귀의 위쪽 끝부분이 눈의 위치보다 높으면 색욕도 강한 편이다.
남자의 경우는 코가 발달해 있거나, 특히 매부리코는 정력적이다. 여자에게 있어서 도톰하고 색이 좋은, 눈 밑 흔히 ‘애교살’이라고 불리는 와잠(臥蠶, 누에가 누워있다)은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가 본능적으로 끌리는 매력이 될 수 있지만, 남자가 발달한 경우 정력적이다.
또, 눈 모양을 물고기로 봐서 눈 끝을 어미(魚尾, 물고기의 꼬리)라고 하고, 그 뒷부분을 간문(奸門)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있는 경우도 바람기가 많다. 전형적인 호색상의 경우 눈빛에서 이성에 대한 욕구 과다를 느낄 수도 있는데, 똘망똘망 야무지게 빛나는 눈빛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색기’이기도 하다. 치켜 올라간 눈썹의 경우 애정 구애에 적극적이어서 아무래도 많은 여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 굳이 한 여자에게 장기간 정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자신은 그때그때 모두가 진심 어린 사랑이었다고 주장해도 보는 이는 이런 유형을 바람둥이라 볼 것이 분명하다.
남자 바람둥이 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여자들이 착각하는 한 가지는 ‘못생기면 바람을 안 피울 것이다’ 또는 적어도 ‘덜 피울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맑고 수려하고 도도하게 보이는 청수지상(淸秀之相)의 경우 조금 시간을 갖고 사귀어 보면 오히려 마음이 선하고 따뜻하여 한 여자를 위하는 순정이 있는 경우가 많고, 딱 봤을 때 첫인상이 사람 좋아 보이고 넉넉해 보이는 인상에 살집이 더덕더덕 붙어있으면서 능청스러움도 있는 두꺼비상의 경우가 오히려 여자를 밝히고, 이리저리 여자만 보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