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해 오던 젓가락질이 박복했던 원인이라면?

모르고 해 오던 젓가락질이 박복했던 원인이라면?

 

 

우리나라는 바르게 젓가락질을 하는 것을 예절 중 하나로 바라본다. 격식을 중시하는 어른들은 특히 그런 경향이 더 짙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친구의 특이한 젓가락질 때문에 상견례를 앞두고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A씨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는 특이한 젓가락질 습관을 갖고 있다. 바로 ‘주먹’으로 젓가락을 잡는 것이다.

 

그간 A씨는 여자친구의 젓가락질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상견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A씨는 “저랑 밥을 먹을 때야 딱히 신경쓰이지도 않고, 젓가락질을 잘 못해서 반찬을 떨어뜨리고 조금 헤집어 놓긴 하지만 여자친구라서 전혀 더럽게 느껴지진 않는다”고 했다.

 

 

그가 걱정하는 건 부모님의 시선이었다.

A씨는 “부모님이 예절이나 격식을 중요시하는 분들”이라며 “상견례뿐만 아니라 앞으로 부모님과 식사할 일도 많을 것 같은데 괜찮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고치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여자친구한테 젓가락질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본인이 평생 써 왔던 걸 고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A씨의 고민에 공감했다. 이들은 “저런 기상천외한 젓가락질 직접 보기 전엔 밥만 잘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주먹 쥐고 젓가락질 하는 거 보니 많이 거슬리더라”라며 지금이라도 교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습관을 급히 바꾸기는 어려우니 일단 상견례 장소를 양식류가 나오는 곳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젓가락질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며 “가정교육이나 기본 생활습관까지 멀쩡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