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8년을 간병했어요…” 그러나 발달장애 딸을 홀로 돌봐온 어머니의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연에 모두가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최근, 60대 어머니가 30대 발달장애 딸을 살X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가족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존속 살인이란 혐의로 검찰로부터 12년 구형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38년 동안 딸을 간병하면서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 어머니의 간병 일지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19일 한 보도 매체는 60대 이 씨가 30대 발달장애 딸의 상태를 기록했던 일지를 대중들에게 일부 공개했습니다.
일지에는 ‘데파킨 용량 바뀐 후 2019년 12월 짧은 경기 10번, 힘 빠지는 경기 6번’ 등 딸이 보인 증상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4월 18일 12시 10분 ‘좋아짐’, 1시 10분 ‘계속 약하게’, 4월 19일 10시 ‘1초 경기 소리 냄’ 등 증상을 보였던 시간대가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록이 담긴 페이지들의 양은 대단히 많았습니다.
1984년, 이 씨의 딸은 돌을 막 보낸 시점에 뇌병변 지적장애 1급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씨에겐 청천벽력의 소식이었고, 26살 이란 적은 나이에 딸의 간병을 도맡으며 건강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이 씨의 아들은 “약을 조제할 때 효과를 일일이 구분하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시면서 조절하셨다. 어머니는 주무실 때도 누나 옆에 간이침대를 따로 만들어 주무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씨의 의지는 38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지만, 지난 1월 발달장애 딸이 대장암 진단을 받으면서 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끝내 버티지 못한 이 씨는 지난 5월 딸을 살X했고,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살아났고, 검찰은 살아난 그녀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 중 일부는 이 씨가 이러한 고통으로 삶을 포기하려 할 때까지 우리 사회가 해준 것들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는 재고의 말을 드러냈습니다.
이 씨는 간병을 하는 38년 동안 발 한 번 쭉 뻗으며 잘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 씨는 휴식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 또한 아니었기에 혜택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어머니 이전에 누군가의 딸이고, 누군가의 친구이고, 꿈 많고 설렘이 가득한 아이였을 텐데.. 좋지 않은 결말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