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이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의 별세 소식에 슬픈 심경을 전했습니다.
현미는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향년 85세.
‘왕언니’ 현미의 별세 소식에 가요계 역시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오전에 가장 먼저 연락을 받았다”라며 “목소리도 크시고 건강하셔서 100세 이상까지도 끄떡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갑작스러운 소식에 다들 당황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수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현미의 사망은 갑작스러웠다고. 이 회장은 “지병이 있으신 건 아니었다, 어제 저녁에도 지인과 식사를 하셨다더라”라며 “왜 사망하셨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누군가 옆에 있었다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비보를 듣고 정훈희 선배님과 통화를 하면서 울었다,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더라”라며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현미의 두 아들은 미국에서 지내고 있어, 이들이 귀국한 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질 전망이습니다.
한편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습니다. 이후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현미는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미는
유명 작곡가인 고 이봉조 사이에 아들 이영곤과 이영준씨를 낳았습니다. 첫째 아들 이영곤은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이영준씨는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하습니다. 두 아들들이 귀국하는대로 고인의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습니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과 연기자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