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8차전에서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은 33년 만에 처음으로 카타르에 2-3으로 지면서 패배를 당했습니다. ‘도하 참사’로 불리는 이 패배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 희망이 위태로워졌습니다. 게다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중간에 사임했고,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사임했습니다.
게다가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차별과 정치적 발언에 대한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경기 전 워밍업에서 카타르 선수들은 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의 얼굴이 있는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에미르의 이 흑백 묘사는 카타르와의 외교적 갈등을 조장한 국가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선수들의 시상식에서 특이한 중복이 발생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박종우의 ‘독도 세레머니’다. 2012년 8월 11일 런던올림픽 3위전 한일전 이후 박종우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상식에서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수여하는 것을 중단시켰다. 그 결과 박종우는 경기 후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이후 FIFA가 진상조사를 펼쳤고, 2012년 12월3일 FIFA는 FIFA 징계 규정 57조와 런던올림픽대회 규정 18조4항 위반으로 대표팀 공식경기 2경기 출전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올림픽 3·4위전 이후 6개월여간 이어진 싸움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가 관중석에서 던진 종이를 들고 뛴 것으로 정치적 의도없는 우발적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FIFA는 출전정지와 벌금 처분을 내렸고 이를 IOC에 통보했다. 다행히 IOC는 메달을 박탈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박종우는 올림픽 동메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FIFA가 문제 삼았던 FIFA 징계규범 제57조는 ‘공격적 행위와 페어플레이’ 내용을 담고 있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타인을 어떤 방법으로든 특히 공격적인 제스처 또는 언어를 사용해 모욕하거나 페어플레이 원칙을 위반하거나 또는 기타 방법으로 반스포츠적 행위를 하는 자는 제10조 및 그 이하 조항에 따라 제재조치를 받는다.’
FIFA가 ‘독도 세리머니’의 박종우에 대해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형을 내렸던 만큼 국왕 초상화가 그려진 티셔츠와 외팔 거수경레 세리머니에 어떤 처벌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