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종영한 MBC 드라마 ‘시골일기’에서 배우 박은수가 40년 만에 남편 역을 맡은 배우 김혜정에게 사과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회장의 사람들’에서 박은수는 김혜정에게 “저는 예전에 좀 이상한 성격이었어요. 잔소리 많이 했어요. 아직도 저한테 원망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고, 박은수는 놀란 표정으로 “그 정도예요?”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김혜정은 “많이요”라며 “모르겠지만 가슴에 박힌 못이 너무 많아서 뽑으면 피가 뿜어져 나올 거예요. 그러니까 조용히 지내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상처가 더 심해지지 않게 해줘요”라고 답했다.
이에 김수미는 “혜정이는 일용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을 거야. 막 했어”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박은수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수미는 이어 “내가 볼 때 은수는 혜정이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그랬어”라고 설명했고, 김혜정은 “아니 근데 준비가 됐으면 그런 거에 대해서 그런데 무장해제하고 리얼로 있다가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면 엄청 당황스럽다”며 날카로운 박은수의 말이 상처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김수미는 “네가 너무 시간을 안 지켰어. 너무 느리고 시간을 안 지켰어. 그거 때문에 나도 너무 속상했어. 리허설 할 때 되면 네가 없어져. 묘하게”라고 이제야 그때의 속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혜정은 “나는 그렇게 섭섭하게 생각했다는 얘기지”라고 털어놨고, 김수미는 “섭섭했겠다”라고 김혜정의 마음을 헤아렸다.
한편,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농촌 회장, 김회장네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