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 소음 시끄럽다” 민원에 아파트 공지문 붙이자 일어난 ‘충격적인 반전 상황’

“수레 소음 시끄럽다” 민원에 아파트 공지문 붙이자 일어난 ‘충격적인 반전 상황’

 

최근 아파트 단지 내 택배원 출입 금지 등 입주민들의 갑질이 논란되었습니다. 한 아파트 단지에선 안전, 소음 문제를 이유로 택배, 배달 기사 출입을 금지했는데요. 택배사가 정문으로 택배를 찾으러 오라고 했을 때 “정문, 동문 주차장 파킹 후 카트로 배달 가능한데 제가 왜 찾으러 가야 하죠? 그건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라는 식의 터무니없는 통제 협조 매뉴얼이 공개되어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층간 소음은 이웃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아파트에는 적게는 수십 세대에서 많게는 수백 세대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택배 기사는 물론 이웃들 사이에선 소음, 주차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하죠. 오늘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기주의, 소음 문제 등에 대처한 남다른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 커뮤니티에 등장한 수레 사용 금지 안내문

 

택배 기사 수레 사용 금지, “10층은 오케이”

최근 한 아파트에 붙여진 “택배 기사 수레 사용 금지”의 내용이 담긴 공지문이 화제가 됐습니다. 택배 기사들이 사용하는 수레에서 나는 소음이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준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저희 층에선 수레 사용해도 됩니다”, “소음 상관없습니다”, “택배 기사님도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등의 메시지를 적은 쪽지로 공지문 절반 가까이 가려버렸습니다.

 

한 주민은 “10층은 그대로 수레 사용해주세요. 그게 우리 민원임”이라며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에 이런 공지문이 붙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적은 주민도 있었죠. 수레 사용이 되지 않는다면 정문까지 본인이 나가 배달을 받겠다는 쪽지도 눈에 띄었습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쪽지들에 누리꾼들은 ‘개념 있는 입주민의 좋은 예다’, ‘저런 공고문을 낸 게 이해가 안 된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