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저를 항상 지켜봐주시고 지금까지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골을 넣고 뜨거운 눈물을 보인 한 축구선수의 모습은 세상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나폴리(이탈리아 리그) 공격수 조반니 시메오네가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서 데뷔골을 터뜨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서 지엘린스키의 멀티골, 앙귀사, 시메오네의 골을 더해 리버풀을 4-1로 완파했다. 나폴리는 레인저스에 4-0 대승을 거둔 아약스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시메오네는 득점을 터뜨린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이번 경기가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던 시메오네는 전반 44분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시메오네는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데뷔골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아버지 디에고 시메오네를 따라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기 때문.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디에고 시메오네는 약 26년 전인 1996년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해 데뷔골을 포함 2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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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시메오네는 경력 내내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중 하나인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졌다. 유망주 시절부터 아버지와 비교로 날개를 피지 못했다.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었던 아버지와 달리 시메오네는 칼리아리, 엘라스 베로나 등 하위팀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냈다.
하지만 어느덧 27세가 된 시메오네는 다소 늦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아버지를 따라 데뷔골을 터뜨리며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스페인 3대장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직을 맡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는 같은 날 홈에서 FC 포르투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90분 동안 0-0으로 팽팽했으나 추가시간 1분과 11분 2골을 넣어 1골을 만회한 포르투를 2-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