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5년간 무료 예식을 진행하신 할아버지..." 결국 너무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되어 모두가 아무 말도 할 수 없이 오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55년간 무료 예식을 진행하신 할아버지…” 결국 너무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되어 모두가 아무 말도 할 수 없이 오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55년간 형편이 어려운 부부들에게 무료 예식을 진행해온 백낙삼(91) 최필순(81) 부부.

이들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지난 4월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전한 최 씨는 “아침 6시쯤 남편이 옥상에 올라갔다. 그때 나는 식사 준비하고 있었는데 7시가 다 돼 가는데도 내려오지 않았다. 가보니까 쓰러져 있었다”라고 당시 아뜩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최 씨는 “옷이 젖어 있어 너무 놀랐고, 고함을 질렀다”라며 “그 소리를 들은 앞집 새댁이 119에 신고해 줬다. 남편이 1시간 만에 깨어났지만, 안 깨어났으면 나도 세상에 없었을 것”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들과 함께 남편이 있는 요양병원을 찾은 최 씨.

백 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였지만, 거동에는 힘든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 씨는 그런 남편을 보며 또 눈물을 훔쳐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씨는 “당신 보고 싶으니까 또 보러 올게요. 사랑해요. 빨리 나아 집에 오세요. 우리 할아버지가 불쌍해서 그래요”라며 백 씨에게 진심 어린 말을 전했습니다.

남편이 쓰러지고 나서도, 최 씨는 아들과 함께 무료 예식을 이어나갔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은 아들이 주례와 사진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 씨는 부부가 입을 드레스와 턱시도를 맡아 수선에 힘을 다하고 있다 합니다.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 운영을 시작한 백 씨 할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운 예비부부들에게 무료 결혼식을 지원해왔습니다.

20대부터 10년 넘게 전문 사진사로 일해온 그는 돈을 벌어 모으고 모았고, 1967년에 3층짜리 건물을 사게 되면서 예식장 운영에 발을 담갔습니다.

어려웠던 형편으로 결혼식을 미뤘었던 그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부족한 형편으로 식을 올리지 못한 예비부부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지난해 이러한 공로로 ‘LG의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우리도 못살다 보니까 드레스, 턱시도 무료로 드리고 사진값만 받고자 시작한 것”라며 “결혼식 한 쌍 사진값만 6000원. 구두, 드레스, 턱시도, 화장, 꽃, 장갑 다 무료로 지원 해줬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들도 “이곳은 아버지의 땀과 꿈, 철학이 담겨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있지만,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고 느낀다”라며 아버지의 뜻을 받은 이유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