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이게 왜 안 돼지.. 큰일 났다..” 깊은 수렁에 빠진 할머님의 자동차 그리고 손자를 향한 마지막 음성이 공개되자 모두가 안타까워했습니다.

“아이고…이게 왜 안 돼지.. 큰일 났다..” 깊은 수렁에 빠진 할머님의 자동차 그리고 손자를 향한 마지막 음성이 공개되자 모두가 안타까워했습니다.

지난 6일 강릉시의 한 도로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광음과 함께 한 차량이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이 차량은 앞서 있던 차량들을 들이받으면서 600m가량의 도로를 헤집어 놓았는데요.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던 해당 차량은 결국 지하통로 밑으로 추락했고, 질주를 끝냈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 내부 영상에 의하면 해당 SUV 차량 안에는 운전자 60대 여성 A(68) 씨와 A 씨의 손자(12)가 타고 있었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신호에 따라 교차로에서 속도를 늦추는가 싶더니, 곧 앞 차량을 들이받고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당시의 영상에는 다급한 목소리로 손자를 애타게 부르는 A 씨의 목소리가 담겨있었습니다.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큰일 났다”, “이게 안돼 XX아.. XX아..XX아”

A 씨의 차량은 교차로 앞 1차 추돌 사고 후에도 600m가량의 질주를 이었습니다.

차량은 끝내 제어되지 못했고, 도로를 넘어 지하 통로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운전자 A 씨는 큰 부상을 입었고, 옆에 있던 12세 손자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는 엔진에서의 굉음과 비정상적으로 배출된 내용물들을 보고 급발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KBS와의 인터뷰에서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타이어가 타는 이런 연기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큰 전형적인 급발진 현상이다”라며 “시간도 지속성으로 길게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라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현재 특례법 관련 위반 내용으로 처리된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A 씨의 아들은 “자식도 잃었는데 어머니마저 그렇게 만들 수 없다”라며 “브레이크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질주하는 영상이 있어 (급발진으로 판단했다). 어머니의 억울함과 아들이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 원인 규명이 철저히 이뤄졌으면 한다”라며 호소했습니다.

또한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차량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관계자들 또한 적극 조사에 협력하겠다는 태도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