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수지 한 가운데 빙판에 빠져 허우적대던 중학생 구한 한 청년의 놀라운 정체..

얼어있는 호수 위에서 중학생 2명이 놀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인근에 있던

한 시민이 사고 현장을 목격했고, 구조에 직접 나서면서 학생 2명을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학생들을 구한 영웅은 바로

비번이던 40대 소방관 김형학 소방위였습니다.

30일 오후 3시 44분께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한 세병공원에서 “호수 위 얼음이 깨져 아이들이 물에 빠졌다”라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습니다.

다행히도 당시 현장에는 비번을 맞아 세병공원 인근을 산책하던 장수소방서 장계119안전센터 소속 김형학(42) 소방위가 있었습니다.

김 소방위는 호수에 빠진 학생들을 보고는 주변에 있던 구명환을 이용해 구조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기온은

전주 낮 최저 기온인 영하 3도였습니다.

이어 김 소방위는 학생 1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고, 나머지 1명도 구조하기 위해 방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빙판이 일부 녹으면서 김 소방위도 물에 빠졌고, 오른쪽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김 소방위와 학생 1명도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측은 “당시 구조대가 학생 1명에게 구명조끼를 입혔고 구명환과 로프 등을 이용해 물 밖으로 꺼내려 했으나, 주변 얼음이 깨지면서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김 소방위는 “체육복을 입은 중학생들이 빙판 위에서 놀고 있었다. 위험한 상황이라 생각해 계속 지켜봤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다가 아이들이 물에 빠져 머리만 보이자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근처에 있던 구명조끼와 구명환을 챙겨 바로 달려갔는데 얼음이 깨지면서 같이 물속에 빠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얼음에 쓸려 다리 살갗이 벗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에 왔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