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생 배우 이계인의 눈물겨운 소식..” 골든 타임을 놓치고 10시간의 대 수술의 끝에 결국 전해진 그의 안타까운 실정..

이계인은 1952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습니다.

만 열아홉 살에

무려 1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 탤런트 2등으로 합격이 된 그는 당시 고두심, 박정수 등 30명의 동기생들을 제치고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수사반장’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당시 ‘수사반장’ 제작진은 범죄자로 출연시킬 10대가 없었는데, 이계인이 만 19살 때 뽑히면서, 그를 범인 역할로 섭외했습니다.

연기를 너무 실감 나게 잘했던 이계인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진짜 범인으로 오해를 사고 ‘강도다. 살인자다’하는 소리를 들으며, 돌세례까지 맞았다고 합니다.

그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맹활약하며 당시 최고 인기 여배우였던 원미경, 이미숙, 유지인 등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며 후에 실제로 젊은 시절 그 여배우들을 모두 짝사랑도 했었다고 밝혔는데요.

이계인은 영화 ‘가시를 삼킨 장미’에서는 유지인과 영화를 찍게 되었는데, ‘실제 하는 그대로 연기하라’라는 감독의 지시가 있었지만 당대 최고의 여배우 앞에서 그는 소심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계인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감독은 결국 ‘한 번도 안 해보았느냐’라며 이계인에게 키스 시범을 진짜로 선보이게 되는데요.

그렇게 감독의 가르침 아래 이계인은 파격적인 베드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높은 수위로 인해 검열에서 통편집됐고 결국 유지인, 이계인의 역사적인 베드신은 세상 밖으로 공개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계인은 유지인과의 베드신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 양복 안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며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다녔는데, 당대 최고의 배우와 베드신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얻어먹은 술이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지인은 놀라워하며 ‘자기를 좋아하면 진작 이야기하지 그랬느냐’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 ‘제3한강교’ 출연 당시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모 아파트를 모두 자신이 지었다고 허세를 뽐내기도 했는데요.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이 없었던 시절, 노동자 역할을 맡았던 그는 실제 공사 현장에서 직접 벽돌을 쌓으며 연기를 하기도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역할로 열연했던 이계인.

하지만 이 게임 하면 역시 ‘수사반장’의 흉악범 이미지가 너무 강했는데요.

‘수사반장’에서 그는 마누라는 도망가고, 홀어머니와 살거나 교도소에 들어가는 역할 등을 자주 맡게 되었고,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던 이계인의 어머니는 아들이 너무 악역만을 전전하자 장독대에 물을 떠놓고 의사, 판사, 검사 역할을 맡게 해달라고 빌기까지 하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싸움을 많이 해 사고뭉치였던 이계인에게 어머니는 늘 방패막으로서 모든 일을 해결해 주시던 분이시기도 했는데요.

당시 이계인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으면 비슷한 처지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가와 한 잔씩 술을 건네기도 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이계인에게 어느 날 할리우드 진출 제안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오게 되는데, 당시 그는 출연하고 있던 연속극도 중간에 빠져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토정비결을 보니 ‘큰 곳으로 나가라’라고 나와서 하던 드라마와 출연작들을 모두 정리하며 미국 진출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약이 진행되던 도중 이야기가 틀어져 할리우드 진출은 안타깝게 무산이 되었고, 게다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가 흥행에 참패하자 작품 섭외도 완전히 뚝 끊기게 되는 바람에 이계인은 무려 4년이나 백수로 죽지 못해 사는 삶을 살게 되는데요.

백수 생활이 4년째 접어들면서, 이계인은 미국에서 살던 누나로부터 이민 오라는 연락까지 받게 되는데 한물간 배우지만 미국에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 테니 이민을 가려고 했던 그는 4년 만에 ‘전원일기’ 작가로부터 노마 아빠로 캐스팅 연락을 받게 되면 미국행을 포기하게 됩니다.

당시 드디어 아들이 선한 역할을 맡게 되니 이계인의 어머니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며 너무 기뻐하셨는데요.

 

 

소원을 풀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으셨던 어머니는 아들이 ‘전원일기’에 출연하게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나이 40에 자신을 아껴주던 어머니를 하늘로 보내드린 이계인은 너무나 큰 슬픔에 힘든 나날 속 매일 술을 마시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모든 게 피폐해지게 되는데요.

기나긴 고통에서도 드라마 세 편을 찍고, 바쁜 시간을 보내며 어머니를 잃고 마음을 다잡기로 결심한 그는 어머니가 안 계신 빈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방송국 근처 단골 술집을 찾게 되는데, 그 단골집에서 어느 날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방송 쪽 일을 하는 프리랜서’라고 밝힌 그 여인은 처음만 해도 센 이미지의 배역 때문에 이계인을 싫어했지만, 술집에서 합석을 하게 되면서 이계인과 정이 들게 되었고, 그녀는 ‘성당 다녀오는 길에 시집가게 해달라’라고 빌었는데 처음 만난 게 바로 당신이었다고 이계인에게 밝히게 되는데요.

 

결국 이계인은

이후 그 여인과 빠르게 준비해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자꾸 집에 안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계인은 장모님께도 연락드려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는 언니 집에 갔다는 핑계뿐이었는데요.

결국 그렇게 매일 아내를 기다리던 이계인에게 어느 날 아내의 조카가 찾아오게 되는데, 조카는 이모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며 우리 가족이지만 너무 나쁘다고 충격 사실을 실토하게 됩니다.

사실을 알게 된 이계인은 결국 수사기관을 찾아 가출 신고를 했고 아내 찾기에 나섰는데요.

얼마 후 경찰에게서 아내를 찾았다고 연락을 받은 이계인은 모든 게 거짓말이기를 바랐지만, 경찰서에 도착하자 구석에 내연남과 함께 있던 아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계인은 경찰서에서 60세가 다 되어가는 50대 중반의 내연남과 대면하게 되었고, 아내가 어릴 때부터 스폰서 노릇을 해주면서 유부남인 내연남에게 조강지처처럼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아내는 내연남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관계가 소원해지니까 그때 이계인과 결혼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 내연남은 이계인에게 ‘아내 없이 살 수 없다. 제발 보내달라’라며 뻔뻔하게 빌기까지 했다는데요.

그 일을 겪은 후 이계인은 다시 정신없이 술을 마시며 매일 술에 의지에 살아가게 됩니다.

 

심지어 그는

이러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데요.

그런 이계인에게 어느 날 당시 같은 아파트에 살던 고두심이 찾아오게 되는데, 고두심은 이계인에게 “네 인생이 아깝지도 않냐. 이 인생 네가 사는 거야”라고 말을 건넸고, 그 말을 들은 이계인은 이후 힘겹게 정신을 차리며 다시 배우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태조 왕건’을 비롯해 ‘주몽’에 이르기까지 숱한 인기 사극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는데요.

이계인이 출연하면 사극은 성공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그는 ‘태조 왕건’, ‘상도’, ‘주몽’ 등 여러 사극에 출연했고, 시청률 30%를 넘어가며 사극에선 이계인을 빼놓고는 말하기 힘들 정도의 입지까지 다지게 됩니다.

이계인은 사극에서 과장된 듯하면서도 특유의 코믹함으로 그 과장을 자연스러움으로 전환하는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는데요.

 

심지어 그는

연기 생활 35년 만에 한강 유람선에서 처음으로 150명의 팬과 함께 팬미팅까지 가지게 되자 감격에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줄줄 흘리게 됩니다.

자신은 인기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이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팬미팅일 거라고 말한 그는 지난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생각과 연기 인생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상황에 대한 감사 등 복합적 감정이 어우러져 눈물을 쏟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렇게 행복하나 싶었던 이계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그가 갑작스러운 마비 증세로 쓰러지게 된 것인데요.

젊은 시절 권투 선수 고 김득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에 출연하면서 정말 많이 맞았던 이계인.

또한 사극 촬영 중 며칠 밤을 새워서 상태가 좋지 않았던 말을 타게 되었는데, 말을 탄 채 “예 폐하”라고 대사를 크게 외친 순간 말이 놀라서 자빠지는 바람에 그만 공중에서 추락하게 됩니다.

투구를 써서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쿵’ 떨어진 후 이계인은 정신을 잃고 말았는데요.

여기저기에 피가 나는 상황에서 그에게 스텝들은 찬물을 끼얹었고, 그렇게 겨우 정신을 차리는 등 거친 역할을 여러 번 맡으며 몸이 망가지게 되는데 그렇게 다쳐도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은 채 진통제 하나만 먹고 버틴 결과, 30년이 흐른 현재 결국 척수가 눌리며 몸이 마비되어 쓰러지기까지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계인은

반려견 밥을 주다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당시 기어서 겨우 집으로 갔다고 밝혔는데요.

과거 ‘모래시계’의 연출자 김종학 피디가 고작 향년 61세의 나이로 별세했을 때도 조문한 적 있었던 그는 이후 친구 독고영재가 집으로 찾아왔는데 ‘너 여기 있으면 큰일 난다’라는 말에 병원으로 가게 되었고, 골든타임을 놓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전신 마비가 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이계인은 결국 8시간의 대수술까지 받게 됩니다.

그렇게 수술을 마친 이계인은 수술 후 손도 못 올리고 다리 저림 증상도 왔다고 털어놨는데요.

젊은 시절 악역만을 맡다가 결국 선한 역을 맡았지만 어머니는 그 모습을 얼마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셨고, 우연히 만난 여성과 결혼했지만 결과는 사기 결혼으로 끝났는데, 연기 생활 35년 만에 전성기를 맞으며 생애 최초로 팬미팅까지 했지만 젊은 시절 거친 역할을 자주 했던 것이 결국 30년 후 쓰러지게 되며 투병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그의 가슴 아픈 인생사.

너무나 슬픈 인생을 살아온 그가 이제는 또 다른 아픔은 겪지 않기를 바라며 배우 이계인에게 시청자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