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다세대 주택 안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백골
시신은 70대 여성으로 추정됐는데, 40대 딸이 이 백골 시신과 함께 살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천의 한 주택가 골목에 소방 구조대 차량과 장비를 든 대원들이 가득합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어머니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왔는데 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라는 신고 전화 때문이었는데요.
대원들은
해당 주택으로 달려갔고, 경찰이 강제로 문을 개방해 집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집안에는 70대 어머니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이 이불에 덮혀져 있었습니다.
이어 경찰은 이 백골 시신 옆에 있던 40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방 안에서는 ‘2020년 8월에 엄마가 사망했다’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한 이웃은 “어머니가 몸이 불편하셨다. 못 본 지 2년 정도 더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붙잡힌 여성은
셋째 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녀는 6년 전부터 어머니 명의 집에서 함께 살아왔다고 하는데요.
딸은 직업이 없었고, 이들의 수입원은 어머니의 연금 수입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딸은 어머니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아 지난달까지 계속 어머니의 연금을 받으며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모녀와 다른 가족들은 왕래가 끊겼던 것으로 전해졌고, 넷째 딸의 신고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경찰 조사로
어머니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면, 부정 수령금은 환수 조치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