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트에서 캐셔로 근무하는 한 할아버지.
하루 8시간
동안 일어서서 계산원으로 일하며 생업을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고령 어르신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낀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고령의 계산원은 이 남성의 도움으로 뜻깊은 은퇴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요?
10일 미국의 외신은 월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근무하는 부치 매리언(82)이 모금된 은퇴자금 약 14만 달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14만 달러는 한화로 약 1억 7500만 원 정도 되는 상당한 금액인데요.
매리언은 해군으로 군 복무를 한 후 자동차 공자에서 일하다 정년퇴직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그는 은퇴 이후에도 부족한 노후 자금으로 인해 수년간 월마트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상시처럼
일을 하던 지난해 12월, 약 30만 명의 팔로워 수를 가진 SNS 틱톡 인플루언서 매카티가 우연히 이 월마트에 찾아옴으로써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매카티는 고령의 매리언이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는데요.
그는 매리언이 근무하는 모습을 담아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했고, “작은 어르신이 8~9시간 동안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매리언의 은퇴를 함께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라며 도움을 구하는 글도 함께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매카티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매리언의 사연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카티는
“8시간 동안 서서 일하는 그를 해방시키고,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매카티는 첫 모금 목표액을 10만 달러(1억 2천 만 원)로 정했지만, 순식간에 5천 명의 기부자들이 나타나면서 1억 7500만 원 상당의 모금이 모이게 됐습니다.
이에 지난주 월마트 주차장에서는 매리언의 은퇴식과 성금 전달식이 진행됐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매체의 기자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의 은퇴를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리언은 “이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믿기지 않는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가족들을 만나러 플로리다에 다녀올 것”라고 말하며 마지막 퇴근길을 빛나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