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요..” 높이뛰기 우상혁 휴가까지 반납한 이유 공개되자..

“결승 우승 생각? 부담 없이 마음껏 뛰어 놀고 즐기는 데 집중할 거야.”

우상혁(28·용인시청)은 2024년 파리올림픽의 좌절을 승리로 이끄며 결승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2연패를 노린다.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성과로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우상혁은 3일 인터뷰에서 “목표를 너무 멀리 잡으면 종종 무거워지고 지친다. 대신 재밌게 놀고 매 경기를 음미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지난달 11일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그쳤다. 우상혁은 당시를 회상하며 “평소 내 기록만큼만 보여 줬다면 원했던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며 “올림픽이라는 부담감에 생각보다 몸이 굳은 상태였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우상혁은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지난달 25일 폴란드 실레지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해 4위에 오른 뒤 곧바로 로마로 이동해 경기를 치렀다. 올림픽 이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강행군을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우상혁은 “나도 휴가 가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휴가보다 점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고동락하는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우상혁은 “2019년 슬럼프를 겪을 때 나를 챙겨 준 게 감독님이었다. 내 평생에 가장 고마운 분”이라며 “은퇴할 때까지 쭉 같이 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