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기적으로 익명으로 기부를 할 생각입니다. 외국인 근로자 단체는 제가 꾸준히 기부를 받는 유일한 단체이며, 외국인 근로자와 어린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보고 싶습니다.”
지난 3월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방문했을 때, 이재용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부왕과 봉사왕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수단으로 “동행”을 강조하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기부 문화를 촉진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삼성은 연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예상치 못한 재해에도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자선 기부를 선도해 왔습니다. 특히, 7월에는 전국 여러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삼성은 상당한 기부금을 내고 구호 물품을 공급하는 의미 있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동안 회사는 홍수로 집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30억 원을 기부하여 그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올해 초인 2월에는 규모 7.8의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터키에 현금과 물질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회장도 ‘조용한 기부’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축하 선물로 와인이나 난초 화분을 보내는 대신, 임원들이 믿는 종교 단체에 기부금을 내준 후 임원 개인 명의로 된 기부 카드를 선물하고 있다. 또 외국인 노동자 단체 후원 등 익명으로 직접 기부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에는 이 회장이 남몰래 호암재단에 거액을 기부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과세당국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개인 자격으로 호암재단에 2억원을 기부했다. 호암재단이 지난해 기부받은 총액은 52억원이다. 삼성전자가 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이 호암재단에 기명으로 기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에 호암재단에 4억원을,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이 이름을 드러내고 기부한 사례는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