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조련사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구나" 촬영장 PD들, 사연자 모두 '눈물바다' 만들어

“강형욱 조련사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구나” 촬영장 PD들, 사연자 모두 ‘눈물바다’ 만들어

강형욱이 공격성 심한 달마시안을 키우는 보호자를 위해 개인적인 사연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8월 22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짖음과 입질, 공격성으로 인해 파양 위기에 놓인 달마시안 ‘루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보호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겼습니다.

루이(암컷, 10살)는 이국적인 외양으로 산책을 나가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고령의 아내 보호자는 인싸견 루이를 위해 옷과 액세서리를 손수 제작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습니다. 10년 전, 엄마의 갱년기가 걱정된 아들이 루이를 선물했고, 아내 보호자는 루이를 딸처럼 키우며 갱년기를 극복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아내 보호자는 루이와 함께 놀아주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초인종 소리가 울렸습니다. 시누이가 찾아온 것입니다. 루이는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아내 보호자는 목줄을 꺼내 통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흥분한 루이를 다루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에 격리시켰으나, 루이의 짖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괴성을 질렀입니다. 시누이를 5분 만에 쫓아낸 루이는 제작진에게도 공격성을 드러냈습니다. 눈동자에 살기가 서려 있었습니다.

아내 보호자는 입질 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시누이와 친정 어머니가 물린 적이 있고, 얼마 전에는 루이가 어린아이를 겁주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공격성은 7년 전부터 나타났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금에야 사연을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큰아들은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아빠를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딸 같은 존재인 루이는 부부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 보호자의 병세가 나빠져 아내 보호자 혼자 루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인데, 고령인 아내 보호자가 대형견인 달마티안을 케어하기는 힘에 부쳤습니다. 아내 보호자는 루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혼자서 잘 보살펴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순간적으로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에 결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고집 센 대형견에 보호자도 휘청

드디어 강형욱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루이는 어김없이 짖어댔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루이를 본 강형욱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입마개를 착용시키고, 안전을 위해 튼튼한 목줄로 교체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루이는 강형욱을 향해 달려들려 했습니다. 강형욱은 루이에게 접근해 공격성을 체크했는데, 루이는 강형욱의 다리에 몸을 비비고, 마치 물고 흔드는 듯한 입질을 했습니다. 보호자들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입마개를 했는데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루이를 보며 강형욱은 “보통 개는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그는 바디 블로킹으로 강력한 통제를 시작했고 가까스로 루이를 진정시켰습니다.

루이가 달라지자 견주는 강형욱 앞에서 무릎을 꿇고 넙죽 큰절을 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견주는 눈물까지 글썽여 주위를 감동으로 물들였습니다. 강형욱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당황한 강형욱은 “어머니 앉으세요”라며 견주를 빠르게 소파에 앉혔습니다. 이를 VCR로 보고 있던 MC 장도연은 “얼마나 간절하셨으면”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강형욱은 이런 통제를 (자신이 아니라) 보호자들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내 보호자에게 목줄을 맡겼습니다. 아내 보호자가 과연 이 훈련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고집 센 대형견의 반항에 아내 보호자는 휘청였습니다.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강형욱은 다시 시범을 보이며, 만약 전원주택에서 손주와 함께 살고 있는데, 루이 같은 개가 옆집에 있다면 어떨 것 같냐고 질문했습니다. 루이는 그만큼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아내 보호자는 뇌동맥류에 허리디스크까지 있어서 루이를 훈련하고 돌보기 힘든 형편이었습니다. 다른 가족들의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