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제 마음 한 켠에 아빠가 살아 계신 것 같아요…” 일면식 없는 사람의 공격에 맞선 ’50대 영웅 아빠’ 결국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직도 제 마음 한 켠에 아빠가 살아 계신 것 같아요…” 난폭한 강도에 맞선 ’50대 영웅 아빠’ 결국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안타까운 사건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50대 한인 업주가 강도가 휘두른 둔기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어 아빠를 ‘영웅’으로 추모하는 딸의 글이 누리꾼들에게 알려지며 안타까움이 더 커졌습니다.

4일 LA경찰국에 의하면 지난 1일 오후 1시가량 가발 상점을 하던 50대 남성이 17세 2인조 강도의 결국 찔려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20년간 가발 판매에 종사한 상점 주인은 한국인 이민자 이두영(토미·56)씨 이었습니다.

이 사연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글을 작성한 피해자의 딸 채린씨를 통해 퍼지게 됐습니다.

딸 채린씨는 “사랑하는 아빠, 당장이라도 문을 열면서 ‘공주’라고 부르며 나에게 올 거 같은 아빠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아. 평소처럼 있다가도 문득 눈물이 나를 덮친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환경을 위해 아는 사람, 가족도 없는 이 머나먼 땅에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잘 안다, 미국에서 아빠랑 같이 있던 7년이 나와 아빠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길 빈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과거 이야기

이씨는 5년간 가게를 하면서 수차례 있던 도둑들 때문에 직접 대치하다가 부상을 입었던 적도 여러번 있었다고 합니다.

딸은 이러한 아빠가 걱정돼 울음과 함께 말렸지만 이 씨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딸은 “아빠의 소식을 듣고 가게에 갔더니 이웃들이 울먹이며 ‘토미는 자신을 위해 싸워 온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릴 향한 범죄가 늘어날까 봐 막기 위해서’라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올바른 일을 한 아빠다, 사람들은 아빠를 기억해줄 것”라며 “주변 사람들이 나와 아빠가 서로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니까 행복한 기억만으로 보내주고싶다”라고 전했습니다.

부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멋진 사람을 잃어 안타깝다” 등의 안타까움의 댓글과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0대 강도들은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끝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5일 범인 17세 남성과 17세 여성이 각각 1급 살인 및 2급 혐의를 받으며 재판에 넘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