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휠체어에 왜 돈뭉치 현금다발이…?” 억울하게 피해자가 될 뻔한 할아버지를 구한 ‘시민’ 이야기 결국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할아버지의 휠체어에 왜 돈뭉치 현금다발이…?” 억울하게 피해자가 될 뻔한 할아버지를 구한 ‘시민’ 이야기 결국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휠체어에서 돈다발을 본 한 자영업자의 눈치 빠른 신고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13일 경찰청 유튜브에 ‘전동 휠체어에 웬 돈다발이? 어딘가 수상한 거래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영상에 의하면 지난 7월 15일 오후 12시 30분께 광주 곤지암 터미널 인근 자영업자 A 씨는 골목길에서 한 남성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골목길 입구에 휠체어를 세워 두고는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가던 길에 이 광경을 목격한 A 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30분 넘게 이어진 남성의 통화를 보고 수상함을 느꼈습니다.

남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 씨는 정차돼있는 휠체어를 살펴봤고, 흰색 봉투 안에 현금다발이 담겨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A 씨는 직감적으로 이 남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임을 알았습니다.

 

 

경찰관 도움

이에 A 씨는 인근에 있는 파출소로 달려가 경찰관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가 파출소에서 신고 접수를 하는 사이, 현금 수거책 B 씨가 골목길에 등장했습니다.

B 씨는 피해자 남성에게서 돈을 받고는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때마침 차량을 탄 경찰이 현장에 왔고, A 씨는 경찰관들에게 “저 모자 쓴 사람”이라고 외쳤습니다. 경찰은 멀리 달아나지 못한 B 씨를 곧바로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A 씨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많이 들어서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났다”라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이웃과 한 마디라도 말을 나눴다면 피해 볼 일이 없을 텐데, 혼자 사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잘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웃이 한 사람을 구했다”, “할아버지의 목숨을 살린 거다”, “그냥 지나칠 법도 한데 정의가 살아 있다”등의 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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