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재명 결국 취재진 앞에서 보인 ‘울분’ 태도에 모두가…

“정말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재명 결국 취재진 앞에서 보인 ‘울분’ 태도에 모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민주당사(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 후 입장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2022년 10월 24일 이 대표는 “국정감사 도중 야당 중앙당사 침탈이라는 대한민국 정당사 역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및 의원총회를 마친 후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가 진행 중인 당사를 찾아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당사 앞에 대기 중인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울먹인 이 대표는 “국민이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퇴행한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실 바란다”고 말한 뒤 당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은 것 같다.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이 제안한 ‘대장동 특검’을 거론하면서 “정쟁적 요소는 1년이 넘었기 때문에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라며 여권의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어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과 연관이 없다는 것이 제 입장이고 연관 짓지 말기를 부탁드린다”며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기’가 부담스러우면 (특검 대상에서) 빼도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드디어 거부하는 세력이 나타난 것 같다”며 “작년에도 저는 분명 특검하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이것, 저것 빼자’고 조건을 붙여 실질적으로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근무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습니다. 민주연구원은 민주당 중앙당사 8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검사 등 17명이 투입됐고,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을 기다리며 약 4시간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당사에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후 당사는 모두 차단됐고,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검찰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예정입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