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과연 자동차의 형체로 보이십니까…” 만취 차량에 결국 세 아이를 두고 세상을 뜬 한 가장의 이야기에 모두가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음주 운전은 언제나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절대 돌이킬 수 없으며, 남는 것은 후회뿐이기 마련입니다.
만취 운전자가 시속 150km로 차량을 몰아 사고를 내면서, 누군가는 남편을 잃었고, 누군가는 아버지를 잃고 말았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배경음악과 함께 큰 접시들을 돌리는 공연이 진행 중입니다.
우산 위에 접시를 올리고, 이내 엄청난 큰 접시를 올리고는 넘어지는 42살 장순량 씨.
이 모습에 관객들이 웃음을 보이며 환호를 보냅니다.
지난 8월 공연을 끝마치고 차를 몰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던 장 씨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20대 음취한 운전자가 시속 152km로 차를 밝으며 장 씨의 차를 들이받은 것이었습니다.
장 씨가 몰던 경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차 안에는 당일 공연에서 이용했던 장구와 북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의 삶은 바뀌어야만 했습니다.
동갑내기 아내 김희선 씨가 남겨진 세 아이를 위해 낮에 일을 하기 시작했고, 저녁이 돼서야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김희선 씨는 해가 사라지고 나서야 집에 돌아왔고, 아이들과 식사 준비를 합니다.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학교 얘기도 나누고, 일상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야, 희선 씨는 밀린 설거지와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일이 끝나고는 거실에 홀로 앉아 남편을 떠올립니다.
남편이 한순간에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게 믿기지 않다는 듯, 그러나 남은 현실 속에서 다시 한번 잘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습니다.
가해자는 4년 전에도 음취로 제한을 받았던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장 씨가 사망하면서 가해자에게 법이 적용됐고, 법원에서는 1년 6개월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해자가 3번의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반성의 의지를 보인 점과, 유족과 합의를 한 점을 들어 이러한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가해자는 “살아있어 죄송하다. 기회가 된다면 장 씨의 이별과 맞바꾸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김 씨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한편 이에 가해자는 판결이 과하다며 항소의 뜻을 비췄습니다.
장순량 씨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아내 김희선 씨와 아이들이 남부끄럽지 않게 떳떳이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