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내의 얼굴도 이젠…” 비통한 사고로 홀로남은 남편의 한 마디에 지켜보던 모든 분들이 울먹였습니다.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벌어진 화재사고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들려오면서 모두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졌는데, 희생자 중에는 찜질방으로 향하던 모녀가 있었습니다.

아내와 딸을 잃은 아버지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가슴 아픈 비통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지난 29일 저녁 8시 반쯤 여성 2명의 시신이 병원의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20대 딸이 뇌졸중을 앓고 있는

60대 어머니를 모시고 찜질방에 가던 길에 방음터널에서 일어난 화재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딸이 쉬는 날을 맞아 어머니와 나들이를 가다 참변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김석종 씨(65)는 방음터널 화재로 부인(61)과 딸(29)을 한꺼번에 잃었다.

 

김 씨는

“경찰이 차만 탔다는 얘기를 해서, 희망을 걸었었다. 그런데 완전히 전소가 됐다고 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옷이고 뭐고 다 그냥 그대로다. 가슴이 막히고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라며 토로했습니다.

 

 

충남 천안시에서 자동차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는 김 씨는 부인과 떨어져 생활하며 30년 동안 주말부부를 이어왔습니다.

 

오랜 주말부부로

지낸 두 사람은 서로 각별한 사이였고, 남부럽지 않은 화목한 가정이었습니다.

김 씨는 “사고 전날에도 밥 먹었느냐고 전화로 안부를 나눴는데..”라며 비통함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한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화재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화재로 당시 현장에 있던 차량이 모두 전소돼 사상자들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고, 경찰은 차적 조회로 일일이 신원 조회를 끝냈습니다.

 

심한 훼손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야 사망자의 신원을 최종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 유족들의 안타까움은 커져만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