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진단 후 투병 생활 전전하다 향년 66세 일기로 결국..” 김영애 그리고 이영돈 둘 사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면서,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매일매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정보가 정확하고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그중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걸러야 할 정보들도 덜어 있는데요.

보통 대중들은 tv 방송에 나오면 공신력이 있는 정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들은 하나의 소식을 보도하더라도 꼼꼼하게 확인 한 후에 보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종종 잘못된 정보로 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죠.

 

 

고 김영애는 과거 황토팩 사업을 크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김영애의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보도했고, 이후 김영애의 회사는 보도 위기까지 내몰리게 됩니다.

방송 후 검출된 성분은 무해하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미 시간은 흐른 뒤였고 이 과정에서 김영애는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고 남편과 파경을 맞고 말았습니다.

김영애의 회사는 같은 해 공장 가동을 멈추고 직원 100여 명을 일시에 해고하는 등 사실상 폐업의 길을 밟았고, 이후 김영애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향년 66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김영애가 이렇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그 분노는 한 사람에게 향하게 됐습니다.

 

바로

김영애의 제품을 보도했던 이영돈 피디에게 비난이 쏟아진 것인데요.

당시 이영돈은 쏟아지는 비난에 사과를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팩트를 가지고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뭘 사과하는지도 모른 채 사과를 해야 했다. 사과를 하니 비난이 더 커졌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대중들은 정말 그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김영애는 첫 번째 결혼에 실패 후, 90년대 후반에 건강이 나빠지면서 우울증 등 몇 가지 병을 앓게 됩니다.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한 수련원을 방문하며 기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때 만난 기 치료 전문가와 재혼을 하게 됩니다.

이 당시 김영애는 직접 황토 미용 체험을 하면서 황토 사업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남편과 의기 투합해 2002년도에 황토팩 미용 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황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김영애는 34년 동안 해오던 연기자 생활에서 은퇴를 선언한 채, 남편과 함께 황토 사업에 올인했습니다.

 

김영애는

세계 최초로 황토를 재료로 한 황토미용팩을 개발해 내었고, 이 황토미용팩을 특허까지 받아 자신의 공장에서 전매 생산을 하게 됩니다.

2000년대 전반 우리나라에 황토 붐이 크게 일어나면서 김영애가 시작한 황토 사업으로 황토팩, 황토 미용용품, 황토 입욕 조성물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연일 승승장구했습니다.

2006년에는 매출 1700억 원으로 급신장하면서 상당한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큰 호황을 이루는 와중에 갑자기, 황토팩 쇳가루 함유 고발이 보도되면서 큰 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김영애의 황토 사업이 절정을 이루면서 잘나가던 무렵인 200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이영돈 pd가 진행하는 kbs 시민 고발 프로그램에서 ‘황토팩에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함유’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김영애의 황토 사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 당시 여러 매스컴을 통해서 황토팩 제품의 기준치를 상회하는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면서, 황토팩 중금속 인체 유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크게 번지게 됩니다.

 

그리고

김영애가 판매했던 황토팩 미용용품의 엄청난 양의 반품 세례가 쇄도했고, 김영애는 엄청난 사업적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고, 결국 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은 쫄딱 망하게 됩니다.

이렇게 그녀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황토팩 사업이 풍비박산 나자, 김영애와 남편 박 씨 사이에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관계도 매우 나빠지면서 두 사람은 결혼 6년 만에 이혼하게 됩니다.

이영돈 피디의 보도로 인해서 너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김영애는 이영돈 피디를 상대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등 재판을 벌여나갔고, 김영애는 최종적으로 재판에서 유해성이 없다는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남편도 잃고 사업도 망하는 등 이미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였기 때문에, 재판에서의 그녀의 승리는 아무 소용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황토 사업의 실패라는 너무 혹독한 대가를 치른 김영애는 이혼한 후 사업에서 완전 손을 떼고 다시 연기자로 복귀하게 됩니다.

 

하지만

황토팩 사업의 실패로 인해 심한 정신적 충격과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김영애는 그 후유증으로 췌장암 판정을 받았고, 연기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췌장암 환자로 투병 생활을 병행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태연하게 연기자로서 재기의 삶을 살았지만, 결국 김영애의 몸과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왕성한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불행하게도 김영애는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촬영하는 도중 췌장암이 다시 재발하게 됩니다.

고인은 50회 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드라마 50회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 있게 해달라’라고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결국 이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김영애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김영애가 떠나고 이영돈 pd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을 열고 뒤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그는 시청자의 피부에 와닿는 실용적 콘셉트의 PD 저널리즘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탐사보도 분야의 대표 얼굴이었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늦은 걸 알지만 고 김영애 씨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하늘에서 편히 쉬길 바랍니다. 제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고, 고 김영애 씨는 꿈에도 한 번씩 나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김영애의 황토팩 보도 외에도 대왕 카스테라 편으로도 많은 비난을 받은 이영돈인데요.

다만 대왕 카스테라의 경우에는 이영돈이 나왔던 먹거리 x파일에서 보도하며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나, 이영돈이 퇴사한 이후에 방송되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이영돈이 관여하지 않은 회차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왕 카스테라 편까지 함께 거론되며 비난을 받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영돈의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영애의 황토팩은 직접 그가 보도했고, 이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사업에 큰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그를 제외하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영돈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으로 투자까지 끊기면서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할 기회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과거의 일로 무산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를 했을 뿐,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의 방송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췌장암에 걸렸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췌장암과 스트레스 사이의 연관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 실패의 스트레스가 췌장암의 원인 또는 악화시킨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합니다.

특히 배우 본인이 사실도 아닌 내용으로 자신의 사업이 망하고 결혼 생활까지 틀어져 남편까지 잃게 되면서 심각한 불면증을 얻어 어떤 강한 수면제로도 약이 들지 않았다고 친아들이 직접 밝힐 정도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듯합니다.

췌장암 재발의 원인이 이영돈 때문이든 아니든, 지난날 황토팩 사업을 망하게 만들고 끝내 파경까지 치닫게 한 장본인인 건 사실이니 도의적으로 나마 김영애의 빈소에 그가 와서 대대적인 사과를 하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김영애가 세상을 떠나고 2년이 지나서야 이영돈은 기자회견을 열고 뒤늦은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야 그는 자신이 뭘 사과하는지도 모른 채 사과를 한 것이고, 따지고 보면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글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김영애를 비롯한 많은 사업자들이 생업을 잃었는데도 크게 후회하는 것 같지 않다”라며 씁쓸해 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봐야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갑론을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