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도경완 부부가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제기된 이혼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온라인 이슈로 짜깁기한 ‘사이버 렉카’ 영상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 각종 유튜브 채널에는 장윤정과 도경완 관련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가 결혼 8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됐고, 도경완이 후배 가수인 홍진영과 불륜관계이며 장윤정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등 다소 황당한 내용까지 실명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의 아이들 이야기까지 언급되며 위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습니다.
이에 대해 20일 장윤정, 도경완 소속사 측은 “해당 내용은 가짜뉴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도 변호사를 선임해 가짜뉴스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기도 했으나, 유튜브 특성상 언론매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처벌이 어렵더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가수
홍진영 측 역시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진영의 측근은 스포츠서울에 “해당 루머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악의적인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윤정-도경완 부부의 이혼설에 연루된 것에 대해 “내용은 사실이 아니지만 당사자 측이 먼저 법적 대응이나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저희 쪽에서 먼저 나서는게 되려 민폐이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실명으로 버젓이 나가면서 스타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실정이습니다. 개연성도 근거도 없는 루머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나가면서 더는 무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엔 현빈-손예진, 김연아-고우림, 최수종-하희라 부부도 근거 없는 이혼설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로트 가수와 관련해 유튜브는 가짜뉴스의 온상이 된지 오래습니다. 송가인, 임영웅 등 인기 트로트 가수의 경우 결혼, 임신, 이혼, 폭행 등 수많은 키워드로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로트 가수들 사이의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근거없는 소문과 유튜브발 가짜뉴스로 아티스트를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며 “문제는 트로트 가수의 가짜뉴스를 주로 소비하는 중장년층이 교묘하게 만들어진 가짜뉴스를 진짜로 혼동하고 더 큰 루머를 양산하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령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고소에 나선다 해도 가해자를 특정해 처벌하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습니다.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는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언론중재법 개정안이나 방송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해당 콘텐츠를 파악해 명예훼손 고소를 해야 처벌이 가능한데, 유튜브처럼 해외에 기반을 둔 기업에서 가해자에 대한 회원정보를 제공하는데 소극적일뿐더러 계정이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을 경우 피고소인을 특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명예훼손이 성립해 고소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실형까지 받아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법적 절차를 모두 거쳐 사건을 해결하는데까지도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의 겪을 피해는 막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소송을 포기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습니다.
괜히
법적 대응을 했다가 몰랐던 사람들까지 내용을 알게돼 내용이 더 확산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 이때문에 가짜뉴스를 처벌하는 제도 마련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퍼트리는 언론 보도의 자정노력과 가짜뉴스를 가리고 판단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냉철한 시각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